(너는竹香이요 나는 松岩이라 - 松岩 / 김은재 시인님)
너는竹香이요 나는 松岩이라
松岩 / 김 은 재
오늘은 대나무숲을 찾아왔습니다
지난밤 찬 비에 샤워를 했는가
깨끗한 몸매에 하늘을 우러러 손짓을하네
삭풍 한설 몰아칠때마다
멍든 가슴 속 울음 울다 보니
가슴속이 텅 비웠습니다
함박눈이 쌓이면 등 굽고 허리 굽혀
머리 숙이면
바람이 털어 주고 햇님이 녹여주는
하늘을 이고 사는
하늘 향한 일편단심 이랍니다
바람 소리 합창하며
마디 마디 탑을 쌓는
대나무숲에 앉아 너에게 말 하노니
너는 竹香이요
나는 松岩이라
松竹이 만낫으니 보통인연 아닐세
'글-좋은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괴팍한 할망구 (0) | 2010.01.29 |
---|---|
내가사는 세상/채수영 (0) | 2010.01.28 |
(맺어진 소중한 인연이기에) (0) | 2010.01.18 |
울화통(신경질)관리 10 계명 (0) | 2010.01.15 |
(승자가 되려면 승자처럼 행동하라 /유리*님 올리신글) (0) | 201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