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드보르작 교향곡 9번 Op.95 신세계로부터

바래미나 2009. 12. 18. 02:54

 

Symphony No.9 in E minor, Op.95 - From the New World
드보르작 교향곡 9번 Op.95 신세계로부터
Dvorak, Antonin Leopold 1841~1904 체코
2. Largo - 1. Adagio - 2.3.4 전악장 연주
Georg Solti - Chicago Symphony Orchestra : 2악장 라르고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 Dvorak : Three Great Symphonies
     
신세계 중에서 2악장은 <꿈속의 고향>이 라는 가사로 불리어지는 작품으로, 흑인영가와 인디언 민요를 토대로 하여 작곡한 것이다. 교향곡에서는 Largo 속도 잉글릿시 호른으로 연주되며, 고향을 떠나 사는 사람들에게는 적지 않은 향수를 느끼게 했을 것이다. 이 곡은 9개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출판사 측의 실수로 <제5번>으로 알려졌다가<제9번>으로 정정되었다. 
     
     
신세계 교향곡
드 보르작은 슈베르트와 같이 천성적으로 음악가로서의 풍부한 소질을 갖고, 풍부한 보헤미아 음악에서 직접 영감을 얻어, 천진난만하고 또한 선율의 샘이 끊임없이 솟아난 음악을 썼다. 그의 작품은 울림이 아름답고, 형식이 완전하며 모든 부문에 있어 탁월한 업적을 남겼다.
드 보르작은 젊은 시절 한 때는 바그너와 리스트처럼 신낭만파에 젖어 있었으나, 그 전에 이미 고전파의 대가인 베토벤을 본보기로 하여 자기의 예술을 든든하게 쌓아 올리고 있었다. 전체로서의 작품의 구성법, 길 게 지속되는 표현적인 주제에서 생기는 전개 처리, 항상 변화하여 끊임없이 새로운 맛을 보이는 리듬과 선율 취급의 거의 무진장이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구사와 활용은 바로 베토벤의 연구에서 얻은 점이 많다. 다른 한편으로 브람스는 주로 형식의 순수함과 흥미에 깊은 바탕이 되어, 그의 후기 작품의 특징을 이루고 있다.
드 보르작이 프라하 음악원의 작곡가 교수가 된 것은 1890년(49세)의 일이다. 이때 그는 <체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던 스메타나의 후계자로서 이미 확고한 위치에 있었다.. 그로부터 2년 후인 1892년(52세)에 미국 뉴욕에 있는 국민음악원 창시자인 <자네트 더버> 부인으로부터 음악원 원장이 되어 달라는 초대를 받게된다. 그는 처음에 망설였으나, 계약기간이 2년이고, 1년에 8개월만 근무하면 된다는 조건과, 10회의 연주회, 그에 대한 연봉 15,000달러라는 좋은 조건이었기 때문에 결국 승낙하게 된다.
그 는 그 해 9월 15일에 아내와 자녀 6명 중 2명을 데리고 프라하를 떠나 9월 26일에 뉴욕 땅을 밟게 된다. 그때 그는 300명의 대합창과 80명의 오케스트라에 의해 성대한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이리하여 드보르작은 그의 생애에서 잊을 수 없는 미국 생활이 시작된 것이다. 아메리카의 여러 풍물은 드보르작을 크게 자극했다. 그는 놀라운 힘으로 발전하고 있는 그 신대륙의 에너지와 소박한 아메리카 민요나 흑인영가 등에서 받은 강렬한 감동을 어떤 형태로든지 나타내 보려고 마음 먹었다. 그 최초의 열매가 뉴욕에 도착한 이듬해인 1893년 1월에서 5월 24일에 걸쳐 초고를 완성한 <교향곡 9번 신세계에서>였다.
그 리하여 그해 여름에 휴가를 이용해서 뉴욕에서 2,000킬로미터나 떨어진 아이오와 주의 스피르빌을 찾아갔다. 그곳은 보헤미안(체코인)들의 이민촌이며, 그의 제자인 코발지크의 부친이 교사로 있었기 때문이었디.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고향에 보냈다.
-여기는 완전히 체코의 마을입니다. 그들은 모두 체코인들로써 된 학교나 교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 구보다도 쓸쓸함에 못견디었던 그는 이 스피르빌에 와서야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체콤랑르 맘대로 할 수 있었고, 체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곳 풍경까지도 고향을 닮고 있었으니, 그곳은 완전한 체코 생활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고향에서 생활하는 거나 다름없는 즐거운 기분에 잠겨 이 교향곡의 오케스트레이션을 거침없이 써내려 갔던 것이다.
초연은 그해 12월 16일에 안톤 자이들의 지휘로 뉴욕 필하모니 협회 관현악단의 연주로 카네기 홀에서 이루어졌다. 
그 런데 이 교향곡은 전에는 5번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 이유는 드보르작은 모두 9개의 교향곡을 작곡했는데 생전에 출판된 것은 5개이고 이곡이 5번째로 출판된 것 때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출판된 순서로는 5번이고 작곡 순서로는 9번이다.
이 교향곡에는 <신세계에서>라는 표제가 붙어있다. 이 신세계는 물론 아메리카(미국)을 가리키고 있다. 그러나 이곡은 표제음악처럼 그 신대륙의 풍물 같은 것을 그대로 묘사한 음악은 아니다. 분명히 이곡 속에는 흑인영가나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요 선율 등이 교묘하게 이용되고 있지만, 그것들은 그 어느것이나를 막론하고 원곡 그대로의 선율은 아니고, 드보르작이 자기식으로 일단 소화시켜서 쓰고 있다. 어떤 평론가가, 이 곡에는 아메리카 인디언의 선율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고 논평한데 대해서, 드보르작은 다음과 같이 반박하였다.
-내가 이 곡에 아메리카 인디언이나 흑인영가의 선율을 원곡 그대로 쓰고 있다는 것은 넌센스다. 나는 그 선율들이 갖는 정신을 살려서 국민적인 것을 쓰고 싶었을 뿐이다.-
이 로써 <신세계에서>라는 표제의 뜻이 해명되었다고 본다. 즉 <신세계에서>라는 것은, 드보르작이 아메리카(신세계)에서 고향 보헤미아에 부친 음악에 의한 망향의 편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 곡의 재료는 아메리카에서 얻었을 망정 , 곡의 기둥이 되고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헤미아(체코)의 정신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 런데 드보르작은 신대륙에서 들은 소박한 민요의 선율에 그토록 마음이 끌려서 대담하게도 그것을 교향곡 속에 반영했을까? 그 이유는 아마도, 그가 비인 태생 같은 도회지인이 아니고 보헤미아 몰다우 강가의 시골 태생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조국 보헤미아나 헝가리에서 많이 들은 마자르족의 민요와 공통된 것을 그 속에서 발견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이 속에서 많이 나타나는 당김음이나 5음음계적인 특징은, 마자르나 켈트민족 특히 스코틀란드 민요에도 공통적인 것으로, 마자르족은 인종적으로 몽고인종의 혈통을 받아서, 골격이나 얼굴생김이 동양인과 닮고 있다. 그래서 민요나 선율, 그리고 리듬, 음계 등에 있어서도 공통점이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드보르작이 활동하던 당시의 국민음악 운동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그것은 드보르작 자신이 말한 다음과 같은 신조에서도 엿볼 수 있다.
-작곡가들은 자기가 속하는 국민의 민요정신을 곡 안에 반영시키는 것이 그들의 의무다. 그러나 그것은 그 민요의 선율을 그대로 통째 쓰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정신으로써 작곡에 반영하는 일이다.-
그거야 어찌됐든 간에, <만약 아메리카를 보지 않았다면, 이와 같은 교향곡을 쓸 수는 없었을 것이다.>라고 드보르작 자신이 말하고 있다.
이 곡은 고전적인 4악장 형태로 되어있으며, 각 악장은 각각 서주로 시작된 뒤 주제가 나타난다. 그리고 전 악장을 통해 주제가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으며 전개되고 있다.
악기 편성
2 관편성 (제4악장에서 피콜로, 콘트라 파곳, 트롬본 3이 추가됨) 풀륫 2, 오보에 2(2악장에서는 제2오보에가 잉글리시 호른을 담당), 클라리넷 2, 파곳 2, 호른 4, 트럼펫 2, 트롬본 3, 튜바 1(2악장), 팀파니, 트라이앵글(3악장), 현악5부
인 생을 긍정적으로 보고 슬픔보다 기쁨을 더 많이 안겨 주는 음악을 '건강한 음악'이라 할 때, 서양 음악사에서 '건강한 음악'을 쓴 작곡가로 헨델, 하이든, 드보르작을 꼽는다. 헨델의 웅대하고 장려함, 하이든의 질서 있고 명쾌함, 그렇다면 드보르작은 어떤 특색을 지니고 있을까?
아 마도 소박하고 향토적이라는 데에서 드보르작 음악의 건강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음악을 감상할 때 골을 싸매고 미간을 찌푸려가며 들을 필요는 없다. 드보르작은 스메타나에 의해 창시된 체코의 국민음악을 더욱 확대해 세계에 내놓은 작곡가이기도 하다. 그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역시 <신세계 교향곡>이다. 우리 나라에서는 언제부터인가 그렇게 불려왔지만 정확한 곡명은 <교향곡 제9번 E단조 (신세계로부터) 작품 95>이다. 이 교향곡 속에는 1892년부터 1895년까지 3년 동안 그가 미국에 초빙되어 뉴욕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신대륙에서 받은 인상, 느낌과 원주민이나 흑인들의 노래에서 얻은 영감이 고향 보헤미아의 민요와 함께 융합되어 있다.
<신세계 교향곡>은 보헤미아나 미대륙에서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야릇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왜 그럴까?
가 령 제3악장의 제1트리오, 플루트와 오보에의 선도로 나오는 주제를 들으면 "늴리리야…"로 시작하는 우리 나라 민요와도 어딘지 모르게 흡사한 느낌을 주어 금새 친근감을 느끼게 한다. 또한 제1악장의 제2주제 속에는 흑인 영가 <장미장사 모제스 노인>, <스윙 로 스위트 챌리엇> 등에서 따온 듯한 가락이 나온다. 흔히들 그의 음악, 특히 미국에서 쓴 곡들에는 짙은 향수가 깃들여 있다고 한다. 듣는 이들도 확실히 그것을 느낄 수 있다는 데서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와 같은 향수가 자기 고향에만 연연하는 국수주의자의 편협한 향수가 아니라 인류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향수라는 사실이다. 타고난 건전한 정신과 넓은 견식, 풍부한 인스피레이션으로 그는 자신의 음악을 세계화할 수 있었다고 하겠다.
작품해설
교 향곡 '신세계로부터'는 1893년 드보르작이 미국에 머물던 3년이라는 기간에 만들어진 곡으로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보헤미아의 이주민이 사는 촌락 등을 찾아 다녔으며 거기에서 그들에게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연구, 그 당시 미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던 흑인영가를 이 교향곡에 사용한다.
'From the New World'라는 이름은 당시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 자넷 사바 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지게 된 것으로 여기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한다.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여기에 실린 곡은 이중 제2악장 라르고이다. 5음 음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이 교향곡을 유명하게 하였으며 드보르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약간은 쓸쓸한 이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드 보르작은 뉴욕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심한 향수에 빠져 견딜 수 없었으므로, 미국의 일부이긴 했으나 고향 보히미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아이오와주의 스필빌에서 시끄러운  도시를 피해 요양하고 있었다. 창작에 몰두 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인데, 「신세계로부터」는 여기서 완성되어 1893년12월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악곡 해설
이 곡은 1892년 미국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3년간 체재하던 시기에 보헤미아 이주민이 모여 있는 촌락과 아이오와주 시필벌을 찾아가 그들과 즐기는 한편, 대평원에서 받은 인상에 감동을 받은 인상에 감동을 받아 그 지방에서 유행하는 흑인 민요를 해석적으로 사용하였고, <신세계로부터>라는 교향곡을 작곡하여 1893년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초연으로 크게 성공하였다.
 
제 1악장 Adagio - Allegro molto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신 대륙의 새벽을 연상케하는, 길고 유연한 소나타형식이다. 소박하고 힘찬 제1주제가 전개된 뒤에 풀륫과 오보에로 나타나는 제2주제는 흑인영가 <장미꽃 파는 늙은 모제스>에서 나왔다고도 한다. 독주 풀륫이 단독으로 제시하는 선율도 미국인 사이에서 애창되는 흑인영가 <Swing low, sweet chariot>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이런데에 지나치게 신경 쓸 것은 없다.
Adagio (아주느리게), 4/8박자로 첫머리에 첼로가 명상적인 선율을 피아니시모로 노래한다. 이것은 당김음을 포함하는 특징적인 선율이나, 속도가 느리고 아주여리게 연주되기 때문에 뚜렷이 들리지는 않는다. 이것을 비올라와 더블베이스가 함께 도와서 하행음형을 연주하면 클라리넷과 피곳이 슬며시 가담하고 갑자기 최강주의 호른이 나타난다. 이후에 이것을 풀륫과 오보에가 첼로의 가락을 이어서 색체를 더하면 갑자기 현악기와 팀파니, 관악기의 순으로 최강주의 리듬이 나타난다. 목관악기의 짧고 경쾌한 패시지 뒤에 호른이 제1주제를 암시하는 듯한 가락을 연주하고 클레센도가 되어 정점에 도달한 뒤  팀파니의 연타가 나타나고 잠시 주춤하면서 제1주제로 연결된다.
제1 주제는 Allegro molto 2/4박자로 현악기의 트레몰로 반주 위에 2개의 호른이 마단조의 힘찬 주제를 연주한다(가락 a). 이것은 펜타토닉적(Pentatonic=5음음계)인 음의 나아가기와 당김음을 갖는 특성적인 것으로, 종래의 교향곡 주제에서는 그 전례를 볼 수 없는 성격과, 극히 민족적인 표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기원에 대하여 여러가지 억측을 자아냈다. 어떤 평론가는 흑인영가의 <흐름이여, 요르단 강의 흐름이여>에 관련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또 다른 논자들은 당김음이나 펜타토닉적 음계진행도 헝가리나 보헤미아에 거주하는 마자르 민족 고유의 민속음악에 공통한 것으로, 드보르작이 멀리 떨어진 이국에서 짙은 향수에 사로잡혀, 소년시대부터 귀에 익은 이 민속 가곡의 특질을 써서, 고국의 그리움을 나타내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특성적인 주제와 그 교묘한 처리 및 전개에 의해서 , 재래의 음악곡에 속하는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의 정서가 전해진다는 강한 감명을 주의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호 른의 주제 바로 뒤에 클라리넷과 피곳으로 응답하는 선율(가락 b부분)도 전체를 통하여 아주 발전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이어 오보에가 호른의 주제를 이어받고 목관악기가 다시 응답선율을 연주한다. 이윽고 현악기가 유니슨으로 호른 주제의 변형된 가락(가락 c)을 힘차게 연주한 뒤 정점으로 치닫는다.
제1주제 가락이 힘차게 연주되는데 주제 후반부인 가락 b부분이 확대 전개되면서 진행된다. 이어서 제1바이올린이 가락 b부분을 단편적으로 연주하면 비올라와 첼로가 제2주제 첫부분을 암시하는 가락으로 응답한다.
제2 주제는 풀륫과 오보에에 의해 사단조로 아래의 가락을 2번 되풀이하고 제2바이올린이 이를 이어받으며, 또 다시 첼로와 더블베이스에 옮겨지면서 변형 확대되고 고조된다. 이것도 제7음이 반음 하행하고 있는 특징에 의해 흑인영가와의 관련성이 말해지는데, <장미꽃 파는 늙은 모제스>에서 나왔다고 말하기도 한다.
현악기의 강렬한 하강 선율에 이어 이윽고 첼로와 더블베이스가 새로운 에피소드를 제시하면 바이올린이 제2주제 가락을 사장조로 바꾸어 끝부분을 약간 변형시켜 연주한다. 그리고 끝부분을 반복하면서 조용히 코데타(소종결)로 넘어간다.
풀 륫으로 나타나는 소종결의 주 가락도 흑인영가의 하나로 미국 사람들에게 애창되는 <Swing low, sweet chariot>와 닮은 점이 때때로 지적되고 있다. 풀륫에 이어 바이올린이 이어지는 이 코데타 주제에 따른 악상의 흐름은 짧고 힘차며, 간결한 수법으로 제시부를 맺고, 곧 주부 전체를 되플이하여 전개부에 들어간다.(요즘 연주에서는 되풀이 없이 바로 발전(전개)부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 올려져 있는 파일도 반복없이 발전(전개)부로 이어진다.)
발 전부는 먼저 클라리넷이 셋잇단음표 리듬을 4마디 연주하면 호른이 제시부의 소종결 주제 가락을 연주하고, 피콜로가 이어받고, 트롬본으로 옮겨지면서 제1주제의 후반부 가락 b부분이 확대 전개된다. 여기서는 제시부에 나타나는 각 주제들이 다양하고 개성적으로 발전, 확대, 변형되어 전개다가, 제1주제의 변형된 가락 c가 오보에, 풀륫, 클라리넷으로 차례로 연주되다가 재현부로 들어간다.
제 시부에서와 같이 호른의 주제에 이어 클라리넷과 파곳의 응답이 이어진다. 이어서 오보에가 호른의 주제 가락을 이어받고 이어서 현악기의 변형된 주제 가락이 연주되다가 제시부와는 달리 짧고 간결하게 열결부분으로 들어간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가락 b부분을 변형, 확대 연주하면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가락 c의 뒷부분을 변형시켜 연주하고, 이를 또 다시 서로 가락을 바꾸어 연주하면서 제2주제를 제시하기 위한 올림사단조로 조바꿈을 하고 좀 더 차분해 진다.
제 시부에서와는 달리 올림사단조로 역시 풀륫에 의해 나타나고, 여기에 클라리넷과 파곳이 합세한다. 이윽고 현악기에 그 주제가 옮겨져 변형되고, 확대되어 정점에 오른다. 제시부의 연결 2와 비슷하게 현악기의 강렬한 하향선율로 이끌어지며, 곧바로 내림가장조로 조바꿈되어 바이올린에 의해 제2주제가 전개되고 현악기의 4마디 조용한 선율에 이끌려 소종결로 진행한다. 제시부와 마찬가지로 풀륫에 이어 바이올린이 이어받고 확대되면서 정점에 이르고 곧바로 코다(대종결)로 이어진다.
내 림가장조로 진행되던 가락이 원조인 마단조로 다시 조바꿈되면서 이미 나온 주제들의 재료가 교묘하게 회상되면서, 전관현악의 총주가 나타나고 목관악기가 아주 높은 음의 트릴을 연주하면서 빛을 발하며 시원한 전관현악의 화음으로 끝을 맺는다.
제1악장은 느린 4박자의 마 단조로 당김음이 포함된 선율 없는 음률이 서주로 나타나면 호른이 이를 받아 웅장한 제1주제를 우아하게 연주한다. 이어서 플루트와 오보에가 사 단조로 전조되어 제2주제를 연주한다.
짧 은 서주부 뒤에 조용하고 낮은 현악기가 주제를 나타낸다. 맑고 투명한 관악기가 이에  응하면, 이어 최강주(最强奏)가 점점 크게 울려 퍼진다. 주제의 전개에 플루트와 오보에가  연주하는 부주제가 나타난다. 아메리카 인디언 음악의 조각은 이 부분에서부터 엿보이기 시작하였고, 작은 노래를 바탕으로 해서 하나의 완성이 이루어졌다. 흑인의 노래인「낮게  튀어라, 내가 탄 마차」의 가락은 독주의 플루트로 이끌려 나온다.
 
제 2악장 Largo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전 악장 가운데 가장 유명한 악장인데, 일글리시 호른이 연주하는 주요 주제는 신대륙의 전원시의 한 토막과도 같은 것이다. 후에 드보르작의 제자인 피셔가 이 선율을 합창곡으로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잘 알려진 <꿈속의 고향>이라는 곡이다. 이처럼 아름다운 선율을 낳을 수 있었던 것은, 드보르작이 칭찬해 마지 않았던 미국의 대시인 롱펠로우의 명작 <하이아와다(Hiawada)>의 노래를 애독한 영향이라고 한다. 어쨌든 이 악장에는 조국을 멀리 떠난 이민들의 애끓는 향수같은 것이 강하게 묻어나 있다.
먼 저 현악기와 풀륫, 오보에를 제외한 모든 관악기가 ppp의 극히 여린 가락을 Largo의 느린 속도로 꿈속으로 이끌듯이 화음을 전개해 나가다가 f의 강주에 다다르면 팀파니가 강한 힘으로 트레몰로로 합세한다. 다시 디미누엔도로 여려지면 현악기가 약음기를 달고 이 분위기를 인상적으로 이어 받는데, 전율할 만큼 고요함을 느끼게 하며, 어떤 신비스런 출현을 예고하는듯하다.
이 윽고 독주 잉글리시 호른이 요염한 아름다움에 찬, 불가사의한 정서를 넘치도록 담은 주요 주제를 노래하면 현악기가 화음적인 반주로 이를 뒷받침한다. 이것은 일글리시 호른, 혹은 알토 오보에용으로 씌여진 모든 선율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실로 이 선율이 있기 때문에 이 교향곡이 전세계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것도 펜타토닉 음계(5음음계)로 되어 있어, 흑인영가와의 관련성이 대두되는데, 그러나 이 아름다운 향수를 머금은 선율을 낳게한 것은  미국의 대시인 롱펠로우의 명작 <하이아와다(Hiawada)>의 노래를 애독한 영향이라고 회상하고 있다.
다 시 한번 서주의 화음선율이 몽상적으로 나타난 후 이번에는 주제가락이 약간 변형되어 현악기에 나타난다. 이어서 다시 한번 잉글리시 호른으로 선율이 옮겨간다. 두 개의 호른이 주제 가락을 다시 한번 회상하는 듯한 4마디의 연주가 있은 후에 올림다단조로 조바꿈하여 새로운 부주제의 가락이 조금 속도를 빨리하여(Un poco piu mosso) 풀륫과 오보에의 연주로 나타난다. 그 사이 현악기의 트레몰로에 의한 반주가 받쳐주고 이어서 조금 속도를 느리게 하여(Poco meno mosso) 클라리넷과 오보에가 더욱 향수 어린 선율을 노래하면 더블베이스가 피치카토로 이를 받쳐주는데 참으로 멋진 흐름이다. 주된 선율은 풀륫이 합세하여 더욱 감상적으로 전개된다. 다시 한번 부주제의 가락이 제1바이올린으로 옮겨져 조금 빠른 속도로 나타나고,목관악기는 새로운 패시지를 노래한다.
이 어서 또 다시 클라리넷이 연주한 C의 가락은 제1바이올린이 G선만으로 연주하고 클라리넷은 약간 변형된 가락을 연주한다. 더블베이스에 의해 피치카토로 연주하던 반주 선율은 이번에 첼로로 옮겨지고 피치카토가 아닌 트레몰로 반주로 함께한다. 이 아름다운 가락이 잠시 멈추는 듯 한 순간 셋잇다음표의 경쾌한 새로운 부주제의 가락이 오보에, 클라리넷, 풀륫,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와 더블베이스의 유니슨으로 차례로 연주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된다. 가락이 악기를 옮겨가는 동안 나타나는 트릴을 동반한 가락도 참으로 흥미롭다. 이어서 트롬본이 제1악장의 주제 첫부분을 최강주의 세기로 포효하면 트럼펫이 제2악장의 주제 첫부분으로 강하게 응답하면서 처음 주제로 되돌아갈 준비를 한다.
다 시 처음의 주제 가락이 나타나는데 이 부분의 전개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잉글리시 호른 독주로 처음 주제의 앞부분을 연주하는 가운데 모든 악기는 침묵하고 오직 제1바이올린 4명, 제2바이올린 4명, 비올라 4명, 첼로 4명만이 조용하게 화음 반주를 보조한다. 그리고는 잉글리시 호른도 침묵하고 제1바이올린 2명, 비올라 2명이 주제를 이어 받아 연주하면 제2바이올린 2명, 첼로 2명, 더블베이스 2명이 지속음으로 이를 받쳐준다. 잠시 주제 가락의 멈춤이 나타나고, 비올라 독주의 지속음을 바탕으로 제1바이올린 1명과 첼로 1명만이 주제 가락을 이어받은 후 현악기의 모든 합주로 주제의 마무리를 한다. 이어서 목관악기가 메아리하듯 응답하면 다시 제1바이올린의 애절한 하향 선율이 망향의 그리움을 더하듯 이어진다.
마지막은 처음 서주의 부분을 다시 재현하고 팀파니의 트레몰로 속에 첼로와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상향 선율에 목관악기의 화음이 더해진 후 마지막에 더블베이스만의 조용한 화음으로 끝을 맺는다.
주 제A는「꿈속의 고향」이라는 제목으로 널리 알려진 유명한 가락이며, 짧은 8마디의 전주는 엄숙하고도 인상적인 화음으로 관악 합주의 저음으로 선행되면 잉글리쉬 호른에 의해 아름다운 향수를 간직한 정감어린 선율이 악장 전체를 차지한다. 주제A를 이어 부주제B가 연주된다.다시 주제A가 연주된다.
관악기의 장중한 화성이 세 번 반복된 뒤, 현이 약음기를 달고 가장 여린 연주로 반주하면, 잉글리시호른이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주제를 불기 시작한다. 이 가락은 울적하게 가슴에 다가온다.
 
제3악장 Scherzo - Molto vivace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쾌 활한 스케르쪼인데 4마디의 강렬한 서주가 있은 후 풀륫과 오보에에 의한 주제가 튀어 나온다. 약동하는 현악기의 리듬, 높이 울리는 팀파니, 보헤미아 농민들의 거친 민속무용을 생각케하는 장면이다. 풀륫과 오보에가 보헤미아 선율을 노래하는 트리오도 인상적이다.
4 마디의 짧은 그러나 활기있는 서주 뒤에 가장 낮은음 현에서 차차로 주제를 이끌어내는 동기가 8마디에 걸쳐 일어난다. 풀륫과 오보에가 활기있는 주제를 선보이면 이어서 제1바이올린이 이를 이어받으면서 제2바이올린은 원활한 레가토 가락을 연주하고 이어서 팀파니가 가세하면서 강렬한 리듬을 동반한 주제 가락을 모든 악기가 힘차게 연주하여 정점에 도달한 후 이를 처음부터 한 번 다시 반복한다. 이 가락은 보헤미아 농민의 춤을 연상케 하는 민속무용적인 즐거운 리듬을 특징으로 하는 것이다.
여 기서 서주 부분으로 돌아가 반복한다. 트리오를 준비하는 8마디의 가락이 좀 더 부드럽게 나타나고, 곡은 마장조로 조바꿈하고 속도도 poco sostenuto로 약간 느려져, 풀륫과 오보에가 애수어린 정취의 가락을 연주하고, 이어서 클라리넷이 이어 받는다. 이 주제도 펱타토닉의 음계 위에 조립된 것으로, 보헤미아의 민속 가곡이나 흑인영가에 공통된 특징을 가져, 표현할 수 없는 애수를 머금고 있다.
곧 이어 풀륫과 오보에가 또 다른 패시지를 두 번 연주하고 나면 파곳과 첼로가 앞의 가락을 이어받아 연주한다. 제1바이올린에 의해 처음의 주제 가락이 마장조로 연주되면서 점점 고조되어 간다. 이젠 처음의 마단조 다시 조바꿈되고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이 아주 높은 음으로 처음 주제를 연주하기 시작하면서 정점으로 나아가 다시 한번 트리오를 준비한다.
첫 번째 스케르쪼의 b1처럼 조용한 가락이 나타나는데 이번엔 첼로와 비올라, 제2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가락이 두 번째 트리오를 유도한다. 두 번째 트리오는 목관악기가 새로운 주제를 연주하고 바이올린이 대위적인 가락을 연주하나, 이것은 보헤미아나 흑인영가다운 특질이 없는 도이치 풍의 것으로 제1 트리오의 주제와 현격히 대비적인 성격이 엿보인다. 이것은 한번더 반복한다.
바 이올린에 의해 트릴을 동반한 새로운 가락이 나타나고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대위적인 가락은 연주한다. 이를 목관악기가 이어받고, 다시 바이올린으로 돌아와 트릴을 연속적으로 이어간다. 다시금 트리오2의 주제(d1)이 목관악기로 나타나는데 현악기의 반주부는 변형되어 전개되며, e1과 d2가 반복 된다. 첫 번째 스케르쪼의 처음주제 단편을 현악기만으로 연주하며 고조되어 가다가 호른이 가세한다. 이어서 처음 스케르쪼로 돌아가서 두 번째 스케르쪼까지 반복한다.
코 다(종결부)에서는 현악기의 트레몰로 반주 위에 제1악장의 처음 주제 단편을 연주하면 풀륫과 오보에가 3악장 첫 주제로 응답하는 것을 두 번 반복하고 다시금 제1악장의 처음 주제 부분을 호른, 목관악기 순으로 이어지고 제3악장의 첫 주제부분을 힘차게 연주하다가 서서히 약해지고 하강하면서 지속음으로 이끌다가 마지막에 짧고 힘찬 화음으로 끝맺는다.
아 주 빠른 3박자의 스케르초 악장으로 짧은 서주에 이어 단편적인 동기가 점차로 형성되어 플루트와 오보에에 의하여 스케르초 주제가 연주된다. 이어서 흑인 영가와 비슷하기도 하고 보헤미아 민요와도 비슷한 5음 음계의 애수를 띤 트리오 주제를 플루트와 오보에가 인상 깊게 나타내고, 관악 합주의의 풍부한 화음으로 3악장은 끝을 맺는다.
비애와 환희의 중간과 같은 감정이 있다. 가락은 명백히 비애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리움은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는 기쁨으로 넘쳐 있다.
 
제 4악장 Allegro con fuoco
George Szell - Cleveland Orchestra
전 체적으로 힘차고 격렬한 악장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발전부(전개부)의 기법이다. 발전부는 웅대한 제1주제를 기둥으로 하고 있지만, 그밖에 제1, 제2, 제3악장의 주요 주제들이 차례로 등장하여 교묘하게 융합된다. 이것은 베토벤이 교향곡 9번 <합창>의 끝악장에서 1, 2, 3악장의 주제들을 차례로 등장시켜 회상적으로 처리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그러나 베토벤은 단순한 주제 회상에 그치나 여기서는 그것들이 서로 융합하여 새로운 이미지를 자아내는 것으로 아주 잘 짜여져 있다.
현 악기 전체가 매우 강렬한 인상은 가진 3마디의 동기를 제시하고 이를 점차 확대 발전시켜나가면서 크레센도로 정점에 도달하면 관악기 전체가 이에 합세하여 최고조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면서 제1주제를 유도한다. (간혹 학생들에게 들려주면 이 부분이 영화 죠스의 배경음악과 흡사하다고 말하기도 한다.)
전 관현악의 힘찬 화음 반주에 힘입어 호른과 트럼펫이 장대한 제1주제를 노래한다. 또한 이 주제는 대중적으로 이미 널리 불리어지고 있는 가락이다. 행진곡풍의 억양을 가진 이 발랄하고 생기에 찬 주제가 트럼펫이 하나 더 추가하여 반복하고 이를 현악기가 이어받아 표정있게 연주하면 다시 목관악기가 합세하여 웅대함을 더해간다.
전 관현악의 스타카토 반주 위에 제1바이올린과 제2바이올린 셋잇단음표의 유려한 가락을 연주하고 이 가락이 목관악기로 옮겨진 다음 다시 바이올린으로 돌아와서 제2주제를 준비한다. 제1주제와는 성격이 다른 원활하고 여성적인 주제가 사장조로 클라리넷에 나타난다.이에 응답하는 첼로의 리드미컬한 패시지도 흥미롭다. 이윽고 바이올린으로 선율이 넘겨지고 모든 현악기가 분위기를 고조시켜 간다. 갑자기 격렬한 무도적인 가락이 제1바이올린과 풀륫에 의해 전개된다.
제1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주축이된 현악기가 코데타(소종결)을 이끈다. 중요한 것은 첼로와 더블베이스는 바로 앞의 <연결2>에 나왔던 4번째 마디의 동기를 계속하여 연주하는데 이를 목관악기가 다시 이어받는다. 다시 제1바이올린이 소종결의 첫동기를 연주하는데 그때 나오는 파곳(바순)의 경쾌한 가락도 무척이나 흥미를 끈다. 클라리넷과 비올라, 첼로와 더블베이스로 이어지는 동기는 제3악장의 <트리오2>-<e1>의 가락이 단순화된 것이다. 이 동기가 pp로 하향하면서 제시부의 반복 없이 곧바로 발전부(전개부)로 들어간다.
발 전부에서는 제1주제가 으뜸이 되나 그밖에 제1악장의 제1주제, 제2악장의 주제, 제3악장의 스케르쪼 주제도 함꼐 다루어진다. 이 가운데 제2악장의 론도주제는 제3악장에서도 모습을 나타내는 고로, 곡 전체를 통해 강한 이이미지를 심고 있다. 그야말로 드보르작의 능력을 아낌없이 나타내주는 부분이다.
재 현부는 제시부의 충실한 재현이 아니고, 소위 적요반복법에 의한 변화를 지닌 간결한 모양으로 교묘히 처리된다. 이는 발전부(전개부)에 견줄 만한 대규모의 코다(종결부)를 이끌어가기 위한 드보르작의 복선인 것이다. 사단조로 조가 바뀌어 호른과 트럼펫에 의해 제시되고 곧이어 트롬본에 의해 본래의 마단조로 나타나는데 제시부와는 달리 아주 짧고 간결하게 전개된다. 오보에와 호른에 의해 1주제의 가락이 조금 느리게 속도를 바뀌어 나타나고 바이올린에 의해 하향 변형되면서 곧바로 2주제를 준비한다.
제 시부에서 클라리넷에 의해 전개되던 제2주제가 여기서는 제1바이올린에 의해 연주되고 첼로가 응답하던 리드미컬한 동기도 풀륫과 오보에로 바뀌어 전개된다. 제시부에서는 바이올린과 풀륫에 의해 격렬한 무도적인 가락으로 연주하였으나, 여기서는 풀륫과 클라리넷이 좀더 차분한 속도로 여리게 연주하는데 뒷부분(3번째, 4번째 마디)을 더욱 차분하게 이끌어가고, 비올라와 첼로가 종결부를 이끌어내는 듯한 트레몰로의 상향, 하향 선율을 느리게 연주한다.
갑 자기 모든 악기가 멈추고 팀파니의 여린 트레몰로 위에 호른만이 생기있는 스타카토의 가락을 크레센도와 처음의 속도로 빨라지면서 제1악장의 주제 선율을 이끌어내고 곧바로 종결부로 넘겨준다. 이 종결부는 4악장의 제1주제를 바탕으로 각 악장의 주요 주제를 변형 사용하여 전개되는대 그 웅장함과 그 구성의 오묘함, 강렬한 힘과 자유분방한 악상의 용솟음치는 클라이막스 등은 다른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것이다.
또 한 마지막 끝맺음 부분은 마장조로 조바꿈되어 힘차고 웅대한 느낌을 지닌 펜타타토닉적 음계(여기서는 5음음계가 아니라 4음음계-도,미,솔,라)로 진행되다가, 마지막 음은 현악기와 팀파니 트롬본은 4분음표의 짧은 음으로 f(세게)로 끝을 맺지만 목관악기와 호른 트럼펫은 온음표에 페르마타 처리가 되면서 dim. 그리고 ppp로 긴 여운을 남기고 조용히 사라지게 하여, 끝까지 망향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있는 심경을 그려내는 듯하다.
빠 른 4박자의 소나타 형식으로 전체의 악기가 크레센도로 고조되는 서주에 이어 제1주제를 트럼펫과 호른이 행진곡 풍으로 생기 넘치고 힘차게 제시한다. 클라리넷에 의해 나타나고 현악 합주가 이를 받아 서정적인 선율로 첼로가 수놓으며 곡은 다시 격렬한 춤곡 리듬으로 전개되고 발전되어 종결된다. 1악장, 2악장, 3악장의 주제들이 재현되면서 장대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짧 고 힘찬 서주 뒤, 호른과 트럼펫이 다른 악기의 도움을 받으며 대담하고 발랄한 행진곡 풍의 주제를 힘차게 연주한다. 이 제 1주제의 반복 후 가장 아름다운 제2주제가 태어난다. 여신의 청초한 모습이 화원 속에서 생동하는 것처럼, 클라리넷의 맑은 울림은 다른 악기를 압도하고 있다.
Dvorak - Symphony No.9 in e minor "From the New World" Op.95
드보르작 교향곡 제9번 마단조 [신세계로부터]
< 신세계 교향곡>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변경된 그의 심포니 번호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 그는 본래 5개의 교향곡을 생존 시에 발표했으며 <신세계 교향곡>이 5번으로 되어 있었는데, 그 밖에 유작이 4개나 있었다. 제2차 대전 이후, 프라하에서 발간된 그의 작품 전집에 유작 4개의 교향곡을 첨가시켜 연대순으로 번호를 붙여 변경시켰다.
드 보르작은 1892년에 미국에 초빙되어 뉴욕으로 건너가 국민 음악원 원장이 되었다. 그 기간에 이 교향곡과 4중주곡에 미국의 멜로디를 사용하여 작곡하였다. 그는 전 생애를 통해서 소박한 향토심을 잃지 않았다. 1884년부터 1896년에 걸쳐 자작의 작품을 연주하기 위해 영국을 9회나 방문한 일이 있었으며 낯선 미국땅에서 향수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기회 있는 대로 보히미아의 이주민이 모여 있는 촌락, 아이오와주 스필빌을 찾아갔다. 그는 그들과 즐기는 한편 대평원에서 받은 인상에 감동을 받았으며 그 지방에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 등을 해석적으로 사용한 교향곡 <신세계로부터>의 대부분을 작곡했다. 그리하여 1892년 12월부터 다음해 4, 5월 사이에 작곡하여 1893년 5월 25일에 완성하였다.
이 작품은 1893년 12월,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하여 크게 성공하였다. '신세계'라 함은 물론 미국을 뜻하는 말이기는 하나 이 같은 이름이 당시의 청중들의 애국심에 호소했다는 점과 곡이 화려하고 친숙하기 쉽다는 점도 있다. 뿐만 아니라 이 곡 중에는 미국의 니그로와 인디언의 음악을 아름답게 다듬어 냈다는데 한층 더 매력이 있다. 또한 작품의 본질적인 가치에 있어서, 다시 말하면 이 작품 중에 넘쳐 흐르는 강한 인간성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이 성공한 이유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 런데 이 곡이 초연된 후에 선율적으로 보나 리듬으로 보아 미국적인 것이 조금도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과 니그로와 아메리카 인디언의 음악에 의거하여 착상했다고 하는 사람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에 와서는 이 곡이 미국의 고유한 음악을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거의 민요에 가까운 미국 음악의 정신을 작곡자가 해석한 대로 표현한 것이라는 결론을 얻게 되었다.
한 편 이 교향곡에 사용한 것이 흑인 영가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따라서 거기에는 보히미아나 헝리의 민요에 가까운 점이 있다는 것이다. 5음음계와 싱코페이션 중에는 니그로 음악과 마쟈르 음악의 유사한 점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튼 미국의 것과 보히미아의 것이 혼합되어 이루어졌다는 것을 우리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는 타향에서 맛본 향수의 특수한 테마와 교묘한 처리를 전개함으로써 재래의 음악에 속하는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로부터 소식이 전해지는 것이라는 강한 감명을 주는 이 <신세계로부터>를 작곡한 것이다.
 
제1악장: 서주부 아다지오 e단조 4/8박자.
처 음 서주로 시작되는데, 탄식하는 듯한 멜로디가 첼로에 의해 나타나고 계속 플루트가 나타난 후 격렬한 느낌이 드는 합주가 전개된다. 계속하여 제1테마를 낮은 현악기와 혼이 연주한 후 짧은 클라이맥스에 현악기를 남기고 주부로 들어간다.
주 부 알레그로 몰토 e단조 2/4박자 소나타 형식. 피아니시모로 바이올린의 지원을 받아 혼에 의해 제1테마가 나타난다. 이것은 흑인 영가와 연관시키는 사람과 헝가리와 보히미아에 거주하는 마쟈르 민족 고유의 민속 음악과 공통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고국을 떠나 있을 때 향수를 느낀 나머지 소년 시절부터 익숙하던 이 민속 가곡의 특질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아무튼 이 특성적인 주제와 그의 교묘한 처리가 전개됨에 따라 지금까지의 음악에 속하는 세계와는 다른 새로운 세계로부터 소식이 전해지리라는 강한 감명을 주는 곡이다.
다 시금 플루트와 오보에 의해 부주제가 나타난다. 이것은 g단조인데, 흑인 영가의 특색을 보여 주고 있다. 얼마후 G장조의 제2테마가 나타난다. 여기에서도 미국의 흑인 영가와 비슷한 것이라고 한다. 발전부에서는 제2테마의 자유로운 변형을 행하였으며 제1테마가 항상 힘차게 나타나 이 2개의 테마와 비슷한 것을 교묘하게 응용하여 변화 무쌍한 맛을 보여 주고 있다. 재현부는 자유로운 변화를 보이면서 나타나는데, 제1테마는 원조로 돌아가며 부테마는 g#단조로 나타난다. 제2테마는 Ab장조가 재현하여 강한 코다로 들어가는데, 2개의 테마가 다시 취급된 후 끝난다.
 
제2악장: 라르고 Db장조 4/4박자 겹세도막 형식.
이 악장엔 일반이 즐겨 감상하는 유명한 멜로디가 있는데, 잉글리시 혼에 의해서 연주된다. 5음음계로 된 이 아름다운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소재를 얻었다고 한다. 이 주제에 뒤이어 a#단조의 중간부로 들어가 플루트와 오보의 부테마가 연주된다. 그후 다시금 원조로 돌아가 잉글리시 혼이 아름다운 향수를 노래하며 엮어 나간다.
 
제3악장: 몰토 비바체 e단조 3/4박자 스케르쪼 트리오 형식.
여 기서는 유머스럽고 엄숙하며 기괴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담은 명랑한 맛이 있는 악장이다. 소박한 무도곡을 생각하게 하는 짧은 스케르쪼의 주제로 시작된다. 이 테마도 흑인의 멜로디로 간주할 수 있으며 이 테마는 반복된다. 얼마 후에 이와는 전혀 다른 리듬의 부주제가 E장조의 조금 느린 템포로 된다. 이것 또한 5음 음계에 의한 가요품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중간부의 연주는 C장조인데, 순수한 독일품이라고 하겠다. 다시금 주부는 반복되며 무도의 테마를 고조시켜 코다로 들어간다. 코다에서는 무도의 악상과 제1악장의 제1테마 등의 모습이 보인다.
 
제4악장: 알레그로 콘 푸오코 e단조 4/4박자. 소나타 형식.
힘 찬 서주부가 있은 후에 제1테마는 트럼펫과 혼이 강하게 제1테마를 연주한다. 행진곡풍의 억양을 가진 발랄하고 생기에 찬 곡이 나타난다. 그러나 이 조용함은 곧 열광적인 무도풍의 선율에 의해 사라지며 이에 3개의 짧은 라브풍의 무곡 리듬이다. 제시부나 작은 코다를 지나 발전부로 들어간다. 발전부는 제1테마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여기서 제1악장의 제1테마와 제2악장의 테마를 가해 제3악장의 스케르쪼의 테마 등을 상기시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재현부는 제시부의 충실한 재현이 아니며 이를 변화시키고 단축시킨 형태로 나타난다. 코다는 작은 발전부라 할 만큼 길고 교묘하게 되어 있으며 지금까지의 여러 악장의 소재를 사용하였다. 그리하여 웅장하고 호탕한 클라이맥스를 구성한 후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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