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에 있는 산들은 두루두루 많이 다녔습니다만 '지우지'가 불암산을 못 가봤다고 하여
이번 주는 '불암산'을 정복하기로 하였습니다.
LA를 다녀 온 뒤로 혀가 살짝 꼬인 무스탕의 발음으로는 '불알산'이라고도 합니다.
북한산, 도봉산과 마주하면서 수락산과 함께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를 싸안고 있는 서울에서는 유명한 산입니다.
그리 높은 산(해발 507m)은 아니지만 산악인들이 암반훈련을 많이 하는 바위산이라 꽤 험한 산입니다.
상계동 전철역 방향에서 오르기 시작했는데 초입부터 시작된 경사가 끝까지 유지됩니다.
추풍령이 안 오길 잘 한 것 같습니다.
험한 산인데도 정상에는 사람들이 와글와글 합니다.
땀을 뻘뻘 흘리다가도 그늘에 들어가면 이젠 금방 시원해집니다.
곳곳에 가을의 첨병들이 도착한 모습들이 보입니다.
드문드문 단풍 든 나뭇잎들을 볼 수 있습니다.
금방 단풍부대가 들이닥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단풍 보는 맛에 산행이 더욱 즐거워 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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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내는 항상 즐겁습니다.
"내가 마술 한 번 보여줄께....." "어쭈구리...."
"아~ 작년 같지 않네...."
"지우지야... 잘 박아라이~"
산 아래 상계동 건너 아련히 북한산이 보입니다.
그 오른쪽으로 보이는 도봉산.....
태극기 휘날리는 불암산 정상이 보입니다.
"제는 뭐야...??" "뭔데...?"
"바람이잖아.... 처음 보나..."
"오른쪽은 미끄러워... 왼쪽으로 올라 와...."
불암산의 명물 '거북이바위', 정말 거북이가 산을 오르고 있는 것 같죠?
바래미 엉덩이가 이쁩니다.
"빨리 올라 와... 내가 한 장 찍어줄께..."
"아~ 이 멋진 폼을 이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이젠 사진 찍는 폼이 자리 잡혔습니다.
우리는 힘들어 죽겠는데 저 꼬마는 어떻게 올라왔는지...?? 뒤에서 아빠가 쩔쩔매며 따라갑니다.
정상의 기묘하게 생긴 바위... 이름은?
불암산 정상에 서 보니....
사람도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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