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사진--후기--

[스크랩] 관악산을 오르다

바래미나 2009. 9. 14. 12:47

9월 12일(토)

 

오늘은 관악산을 오르기로 약속한 날입니다.

 

아침 7시 30분, 무스탕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야! 비가 이렇게 억수로 퍼붓는데 그래도 산에 갈꺼야?"

 

"30분이면 끝나..... 준비해서 나와"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점쟁이냐?"

 

"기상청이 우리집 앞이야...."

 

"........????"

 

정말로 30분 뒤에 비가 그쳤습니다. 일기예보를 보고 한 말이었는데 기가막히게 잘 맞네요.

 

10시 30분에 7호선 '신대방삼거리'역에서 만나 5516번 버스를 타고 관악산입구로 갑니다.

 

'무스탕', '추풍령', '바래미', '무림고수', '지우지', 아~ 그러고 보니 '바람'이 빠졌네요.

 

오늘 집안에 볼 일이 있답니다. 하산할 쯤에 학교(당구장)로 오기로 했습니다.

 

'바람'이 빠지면 허전해서 어쩔까나? 했더니 산에는 어딜가나 바람이 있으니 걱정말라고 했습니다.

 

아침 일찍 비가 온 뒤라 땅은 촉촉하고, 공기도 상쾌하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추풍령을 생각해서 조금 낮은 코스, 삼막사로 목적지를 잡았는데 반도 못왔는데 추풍령이 힘들어합니다.

 

"야~ 아직 멀었냐?"

 

"응~ 다 왔어. 10분만 더 가면 돼"

 

나폴레옹의 병사들 홀리기 작전으로 1시간을 더 가서야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추풍령 왈 "나, 관악산엔 다시는 안 올끼다!"

 

"오늘 등산 실력이면 연주암에도 올라 갈 수 있는데....."

 

"아~ 안 속아.... 10분이 1시간이 됐는데 또 속으라고...."

 

그래도 역시 산은 좋습니다. 맛있게 점심을 먹고 하산을 하는데 추풍령이 제일 빠릅니다.

 

학교에서 바람을 만나 오늘도 즐거운 하루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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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형님을 만났으면 인사를 해야지...."    "나이 어린 형님도 있냐?"    "그러지 말고 민증 확인해 봐라...."

 

 

 "이 형님이 널 영원히 보살펴 줄께"     "알까고 있네...."

 

 

 "이게 죽을려고...."     "아~ 형님!....."

 

 

 "어? 내 도시락이 어디 갔지?"

 

 

 오늘도 열심히 찍어대는 바래미 작가!

 

 

 "좀 쉬어 가자. 앞으로 얼마나 더 가야돼?"    "10분만 더 가면 돼"

 

 

 "지우지도 한 컷 찍어주라...."

 

 

 "역시 산은 좋은 곳이여... 아랫 것들이 이 기분을 어찌 알꼬...."

 

 

 "아저씨! 잘 박아 주이소"

 

 

 "아~ 땀 흘린 뒤에 먹는 참이슬 한 잔이란....!!!"    "형님! 여기 안주 대령하고 있습니다."

 

 

 "이제 공부하러 가야되니까 빨리 내려가자"

 

 

 '벌개미취'  한  컷!

출처 : 상동중고교
글쓴이 : 지우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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