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빗물에 젖은 소리 - 秋水/정광화님

바래미나 2009. 7. 22. 02:08

 

    빗물에 젖은 소리 秋水/정 광 화 그이의 가슴에 세상이 웁니다. 세월이 눌렀을까 허리 굽어 슬픈 나 불경처럼 서러워 울부짖는 저 소리 주룩주룩 목소리로 젖어옵니다. 그이의 얼굴에 세월이 웁니다. 마른 가슴에 빗물로 스밀 젊은 날의 큰소리 더욱 소슬해 그때 그 사람 모습도 적셔줍니다 그이의 눈물이 창문을 타고 웁니다. 굵어지는 빗소리에 익어가듯 순정한 눈물 그리움으로 살아 와 주문처럼 서러운 소리로 울어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