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나의 그림자 - 자운 이정복님)

바래미나 2009. 6. 6. 01:04

(나의 그림자 - 자운 이정복님)

      나의 그림자 이정복 하얀 머리위 보슬비 앉습니다 하늘보고 긴 한숨 토한 오늘 바람부는 신작로 삶에 짧은 시간으로 머뭇 거리다 밤이 옵니다 아침이면 다른 흔적 몸짓 하는 냥 실상 도망치듯 쫓겨 남은 갈곳도 없습니다 논두렁 넋을 놓을까 바다 앉아볼까 하루가 마지막 날 인듯 곪아가는 상처인것만 같습니다 흩어질 상념 성한 몸뚱어리 어느 한쪽 떼어 붙이고 싶은데 곰탱이 같은 사람이라 스쳐만 갑니다 빗방울 바람타고 앉네 돌아가야 하는데 가슴 빈터엔 몇 해째 남은 부스럼처럼 머물고 선 자리 하늘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