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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고향, 추석이 있는 풍경

바래미나 2008. 9. 8. 00:53

그리운 고향, 추석이 있는 풍경


 


 
그리운 고향, 추석이 있는 풍경
 

★...추석의 어원
추석은 우리나라 4대 명절의 하나로 한가위,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고 한다. 한가위의 한은 '하다(大·正)'의 관형사형이고, 가위란 '가배(嘉俳)'를 의미한다.
이때 가배란 '가부·가뷔'의 음역(音譯)으로서 '가운데'란 뜻인데, 지금도 신라의 고토(故土)인 영남 지방에서는 '가운데'를 '가분데'라 하며, '가위'를 '가부', '가윗날'을 '가붓날'이라고 한다. 또 8월 초하루에서 보름께까지 부는 바람을 8월 가부새 바람 분다라고 한다.

이로써 미루어 볼때 가뷔·가부는 뒷날 가위로 속전(俗轉)된 것으로 알 수 있으니, '추워서'를 현재에도 '추버서'로 하는 것에서도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가위란 8월 중에서도 정(正)가운데란 뜻이니, 정중심(正中心)을 우리가 '한가분데' 또는 '한가운데'라고 하듯이 '한'은 제일(第一), 큰(大)의 뜻 이외에도 한(正)의 뜻이 있음도 알 수 있다.

한가위를 추석, 중추절(仲秋節·中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이라 한 것은 훨씬 후대에 와서 생긴 것이다. 즉 한자가 전래되어 한자 사용이 성행했을때 중국 사람들이 '중추(中秋)'니 '추 중(秋中)'이니 하고, '칠석(七夕)'이니 '월석(月夕)'이니 하는 말들을 본받아 이 말들을 따서 합하여 중추(中秋)의 추(秋)와 월석(月夕)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것으로 생각된다



★...중추가절, 추석, 한가위



★...강강수월래



★...송편



★...보름달


 

매년 봐도 수수께끼같은 차례상 ‘5열횡대의 법칙’을 밝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조상들은 1년 중 음력 8월 15일을 가장 좋은 날로 여겼다.
추석 차례(茶禮)는 봄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해 연중 가장 달빛이 좋은 음력 8월 보름날에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이다. 따라서 추석 차례상에는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밤, 배, 사과 같은 햇과일이 빠질 수 없다.
차례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달리 명절에 지내는 제례이다. 차례상은 제사 상차림보다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격식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규칙 아래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제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신위(神位·조상의 영혼이 의지할 곳)를 모실 위치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놓는다.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제상의 왼쪽에는 남자, 오른쪽에는 여자를 모신다. 이때 신위를 모신 위치를 북쪽으로 간주하며 제주(祭主)가 있는 쪽을 남쪽으로 삼는다. 따라서 제주가 제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차례상은 대개 다섯 열로 음식을 놓는다.

○ 1열: 송편과 토란국

신위를 모신 맨 앞줄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밥과 국 대신 차례상에는 송편과 토란국을 놓는다. 송편은 왼쪽에, 토란국은 오른쪽에 올린다.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가 되는 것이다. 토란국은 생략하기도 한다.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은 중앙에 놓고 잔반(술잔과 받침대)은 왼쪽에 올린다.

○ 2열: 전(煎)과 적(炙)

제수의 중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과 적을 놓는 자리다. 전은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 부친 것이고 적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것이다. 과거에는 차례를 지내면서 즉석에서 전과 적을 요리해 올렸지만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만들어서 제상에 올린다. 대개 3가지를 놓는데 왼쪽부터 육적(구운 고기), 소전(두부 채소 부친 것), 어적(생선 구운 것)의 순서다. 이때 생선 머리는 동쪽, 즉 오른쪽을 향하게 올려야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으로는 조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맨 왼쪽에 국수, 맨 오른쪽에 고물 떡을 놓기도 한다. 고물 떡을 올릴 때는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올려야 한다.

○ 3열: 탕(湯)

뜨거운 국물을 올린다. 2열과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육탕(고기탕), 소탕(두부 채소탕), 어탕(생선탕)의 순서로 놓는다. 탕은 홀수로 놓아야 한다. 고기, 생선, 두부를 모두 섞은 합탕 1가지만 놓기도 한다. 과거에는 조상들이 먹기 편하도록 탕의 건더기만 건져서 놓았으나 요즘은 국물까지 놓는다.

○ 4열: 반찬

왼쪽에는 말린 포를 놓는데 북어, 대구,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쓰인다.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나물과 김치는 중앙에 올린다. 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미나리)의 삼색으로 올린다. 가운데에 간장을 놓는다.

○ 5열: 과일과 조과(造菓)

조율이시(棗栗梨9) 규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 순서로 놓는다. 배와 감을 바꿔 놓기도 한다. 그 외의 과일은 특별히 놓는 순서가 없는데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붉은 과일인 사과는 동쪽(오른쪽),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는 것이 관례다. 한과나 약과는 오른쪽에 놓는다.

차례를 지낼 때 조상께 바치는 축문은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례상을 바라봤을 때 남자 자손들은 동쪽(오른쪽), 여자 자손들은 서쪽(왼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쪽으로 가게 한다.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 큰절을 올린다.



동아일보


"차례 지낼 때, 큰절 하는 법을 배워봐요" 남자는 왼손의 위에


★...차례를 지낼 때는 큰절을 한다. 서 있을 때는 남ㆍ여 모두 두 발 뒤꿈치를 모은 채 두 손은 배꼽 위에 가지런히 모은다. 이 때 남자는 왼손이 위에 올라간다.
절을 할 때는 양손 엄지 손가락을 서로 깍지 낀 다음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갠다. 여자는 이와 반대다. 여자의 경우 절을 할 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으면서 완전히 앉는다.

이어 허리를 굽혀 두 손을 바닥에 내려 놓으면서 이마를 숙인다. 남자는 오른쪽 무릎을 세운 채 왼쪽 무릎을 꿇는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꿇은 뒤 모은 두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 때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곧게 펴서 앞쪽으로 쭉 뻗는다. 허리를 구부리며 이마를 손등 위에 닿을 듯 말 듯 숙인다. 그런 다음 천천히 하나, 둘, 셋을 센 후 몸을 일으켜 세운다.


한국일보


[추석특집/한복입기]맵시있게 예법에 맞게

★...한복칼럼니스트 박희수 씨 조언

때가 왔다. 장롱 속에서 푹푹 썩고 있을 한복을 구제할 때가.

명절이나 가까운 친척의 결혼식, 이렇게 일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 한 게 한복이다. 자주 입지 않다 보니 맵시 좋게 입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한복은 예절까지 고려해서 착용해야 한다.한복 잘 입는 방법을 ‘결혼, 준비와 전통예절’의 저자이자 한복칼럼니스트 박희수 씨로부터 조언을 받아 정리해 봤다.

○ 속옷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짧게, 파티용일 땐 패티코트를


한복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겉옷의 맵시가 돋보인다. 특히 여성 한복은 속옷 가짓수가 많아 잘 챙겨야 한다.

전통 예법에 맞게 입으려면 속저고리, 겨드랑이와 가슴을 가리는 허리띠, 다리속곳, 속속곳, 바지단속곳, 너른바지, 속치마를 모두 갖춰 입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입으려다간 평생 한복을 입기 어렵다.그래서 요즘은 대개 속바지와 속치마만 입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짧게 입어야 겉치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파티용으로 한복을 입는다면 서양식 패티코트처럼 치마를 한껏 부풀려 주는 속치마를 입는 게 좋다. 이때 치마 길이는 긴 게 좋다. 이런 모임은 대부분 야간이나 실내에서 이뤄지므로 한복 빛깔이 원색보다는 백색, 미색, 핑크색, 옥색 등 은은한 톤이어야 돋보인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거나 환갑잔치 등 가족모임을 할 때는 패티코트 대신 속치마를 입어 너무 부풀리지 않는 게 좋다. 옷은 일광에 비쳤을 때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진한 색이 좋다.

○ 액세서리

귀고리는 단순하고 우아하게… 목걸이는 피해야


치마는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입는다. 치마끈의 매듭은 중앙에서 조금 비껴 한쪽에 맨다.버선을 신을 때는 수눅(꿰맨 솔기)의 방향이 오른발은 오른쪽으로, 왼발은 왼쪽으로 가도록 양쪽을 잘 잡아당겨 신는다.

저고릿감이 얇아 속살이 비칠 때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입는 게 예의다. 저고리는 몸을 약간 앞으로 숙여 입어야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고 제멋이 난다. 이때 속적삼과 치마허리가 저고리 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저고리는 입었을 때 몸에 착 붙고 고름의 고가 적당한 길이로 매어져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멋을 부린다고 고를 리본처럼 묶는 건 좋지 않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크거나 늘어지는 귀고리보다는 귀에 착 달라붙어 단순하고 우아한 게 좋다. 목걸이는 하지 않는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되도록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가슴이 처졌을 때는 패드가 들어있지 않은 브래지어 정도면 적당하다.

일본 여성은 기모노 바깥으로 신이 보이지 않는 게 예의라 종종걸음을 걷는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걸을 때는 고무신 코가 살짝 보일 만큼 우아하게 걷는 게 예의다.

어른 앞에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두 손을 앞으로 모은다. 앉을 때는 무릎을 꿇는 게 좋으며 치맛자락이 벌어지거나 발이 치마 바깥으로 나오면 안 된다.

남성은 허리와 대님만 잘 매면 되는데 허리는 요즘 고무줄로 된 것도 있어 입기 어렵지 않다. 어른 앞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는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쥐고 앉아야 한다.



○ 보관·관리

잦은 드라이클리닝 금물… 음식얼룩은 벤졸로 문질러 제거


한복은 입는 것만큼 보관법도 중요하다.

소재가 얇고 바느질이 섬세한 옷은 자주 드라이클리닝하면 안 된다. 탈색되거나 바느질한 부분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식사 도중 음식을 먹다 흘려 얼룩이 생겼을 때는 벤졸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지워진다.한복 세탁법은 옷감에 따라 다르다. 명주로 된 옷은 드라이클리닝하는 게 좋지만 합성섬유는 손빨래도 무방하다. 특히 손빨래를 할 때는 손으로 직접 살살 비벼 빨아야지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옷감이 상한다. 보관할 때는 큼직하게 개켜서 상자에 담아 옷장에 보관한다. 여성 저고리는 팔부분만 접고, 남성 저고리는 몸통까지 한 번 더 접는다. 좀약을 함께 넣어 두면 좋다.하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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