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내 안의 사랑은 / 설화 박현희 님)

바래미나 2008. 2. 18. 01:33

  
        내 안의 사랑은 / 雪花 박현희
        내 안의 사랑은
        한순간 불꽃처럼 타오르고 꺼지는
        뜨겁고 열정적인 사랑이기보다는
        오랜 시간 흘러도 변치않는
        믿음의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새 생명을 틔우고자
        메마른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처럼
        서로 아름다운 삶을 살찌우는
        영혼의 양식과도 같은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파도처럼 거침없이 밀려드는 사랑이기보다는
        잔잔한 마음의 호수에
        조용히 파문을 일으키며 너울처럼 번지는
        그리운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붉은 장미처럼 화려하지도
        흰 백합처럼 빼어나지도 않지만
        아침이슬 함초롬히 머금은 들꽃처럼
        향기로운 사랑이고 싶습니다.
        내 안의 사랑은
        고된 삶의 어깨 위에 내려앉는 포근한 위안으로
        굳이 사랑이라 말하지 않아도
        가슴과 가슴으로 전해오는
        따스한 사랑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