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소본능(歸巢本能) _松竹_ 붉은 빛 탯줄에서 맑은 물소리에 은빛 색깔로 깨어난 연어(鰱漁)들 철없이 휘젓고 다니더니 알 수없는 꿈을 찾아 망망대해(茫茫大海) 갯물 속으로 유혹당해 떠나갔지만 몸부림친 산고(産苦)로 그대를 얻은 부모의 큰사랑은 가슴에 흔적으로 남아 돌아갈 고향 천(川) 바위틈을 잊지 않고 그리워한다. 늙은 몸 홍색 빛으로 달아오를 때 마지막 산고(産苦)의 역사를 이루러 깊고 넓은 바다를 가로질러 고향 천에 돌아오니 어미의 육신은 썩어 향취로 묻어오고 늙은 몸 삼킬 듯 다가오는 거친 물결뿐이구나. 마지막 몸부림친 산고(産苦)역사는 장엄하리만치 생명을 낳으련만 힘을 다한 이내몸 마지막 숨을 몰아쉬며 물결에 떠내려가는 구나. (2008.2.7 설 명절에 고향을 찾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서 연어의 귀소본능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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