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전쟁

[산약초] 부인병의 영약(靈藥) - 당귀(當歸)

바래미나 2007. 9. 26. 21:07
                                                                  [산약초] 부인병의 영약(靈藥) - 당귀(當歸)


부인병의 영약(靈藥) - 당귀(當歸)

‘당귀’라는 이름은 중국의 옛 풍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옛날 중국의 부인들은 남편이 싸움터에 나갈 때 당귀를 품속에 지니고 있게 하여 남편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전쟁터에서 기력이 다하여 죽게되었을 때 당귀를 달여 먹으면 다시 기운이 회복되어 돌아올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귀(當歸)의 의미는‘마땅히 돌아온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당귀는 대표적인 보혈제로 특히 여성들에게 좋아서 '부인병의 영약'으로 불리 울 정도로 각종 부인병에 널리 사용됩니다. 팔다리와 허리의 냉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히스테리, 갱년기 장애, 두통, 빈혈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습니다.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물질 대사 및 내분비 기능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좋게 하므로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나 임신이 잘 안 되는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한테도 좋습니다.

당귀는 따뜻하며 독이 없고 맛은 달고 시며 약간 씁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도 늘 차로 마시면 몸에 좋습니다. 여름철 안색이 창백하고 땀이 많이 나는 증상을 개선시키고 허약 체질이고 원기가 없고 무력한 사람, 빈혈증, 혈액 생성에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당귀 100g을 헝겊에 싼 뒤 따뜻한 목욕물에 담가 약성분이 우러났을 때 온몸을 담그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다리가 따뜻해지면서 요통이 가라앉고 손발 냉증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감기 등 오한이 있고 열이 있는 증상에는 좋지 않으며 생강과는 함께 달여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한약방이나 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당귀는 거의 모두 재배한 것이거나 수입한 것들이다. 재배하는 당귀는 품종이 우리나라에서 나는 야생종이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 씨앗을 가져다가 농약과 비료를 주고 키운 것이므로 야생 당귀와 같은 향기가 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약효도 형편없이 낮습니다.

그리고 국내산과 중국산의 구별하는 법을 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당귀를 사실 때 꼭 기억하시고 써먹어 보세요.

<당귀 구별법>

국내산중국산모양이 가늘고 고르지 않다모양이 굵고 고르다연한 황색 또는 황갈색진한 황색머리 부분이 달려있다머리 부분은 잘려 있고 몸통만 있다.잔뿌리가 많고 뿌리가 휘어져 있다.잔뿌리가 없고 뿌리가 곧다.

<이용 방법>
당귀 20g에 물 300-500ml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은근히 오랫동안 달입니다. 국물만 따라내어 꿀이나 설탕을 타 드세요. 여름에는 보리차처럼 연하게 달여서 차게 해 드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