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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청자

바래미나 2007. 7. 24. 03:56


청자소문과형병

  개요

종   목   국보   94호
명   칭  
청자소문과형병 (靑磁素文瓜形甁)
분   류   청자
수   량   1개
지정일   1962.12.20
소재지   서울 종로구 세종로 1-57 국립중앙박물관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   국유
관리자   국립중앙박물관

경기도(京畿道) 장단군(長湍郡) 장도면(長道面)의 고려(高麗) 인종(仁宗) 장릉(長陵)에서 황통(皇統) 6년(1146) 기년(紀年)이 들어 있는 인종(仁宗) 시책(諡冊)과 함께 발견된 화병(花甁)이다.

태토(胎土)와 유약(釉藥)이 가장 세련되었던 고려청자 최성기의 작품이며, 과형(瓜形) 몸체에 외꽃을 주둥이로 삼아 표현한 매우 귀족적인 취향의 작품이다. 담록색이 감도는 맑은 회청색 유약이 매우 얇고 고르게 씌워져 있으며, 유면(釉面)에 부분적으로 식은테가 나타나 있고, 태토는 더할 수 없이 정선되어 있는 느낌이다.

이러한 수준의 작품은 순청자(純靑磁)시대에 가장 뛰어난 작품을 생산했던 전남(全南) 강진군(康津郡) 대구면(大口面) 사당리(沙堂里) 가마의 생산품으로 짐작된다.

중국(中國) 당(唐)나라 양식의 과형화병(瓜形花甁)에서 유래된 고려(高麗) 과형 화병은 물론, 한(韓)·일(日) 양국을 통틀어 살펴보아도, 과형(瓜形) 청자화병으로서는 가장 단정하고 세련된 형태의 작품으로 생각된다.

고려도자의 특징은 청자의 비색(翡色), 상감 기법, 무늬, 그리고 기형에 있다.
첫째, 비색은 청자의 푸른색을 지칭하는 것으로 서긍의 『고려도경(高麗圖經)』에서 비색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청자는 중국의 육조시대부터 만들어지며 송대에 와서 그 전성기를 이룩하고 고려청자는 송 청자의 영향으로 크게 발전하나 청자의 발색 효과는 송 청자와는 다른 푸른색을 개발하였다. 중국에서는 도자기의 푸른색을 가리켜 비색(秘色)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고려인들은 독자적으로 비색(翡色)이라고 지칭함으로써 중국의 청자색과는 다르다는 긍지를 지니고 있었다. 사실 송의 태평노인(太平老人)의 『수중금(袖中錦』 천하 제일조에는 송청자를 제쳐 놓고 고려청자의 비색을 천하 제일로 들고 있다.

12세기 순청자의 푸른색은 빙열(氷裂) 없이 깊고 차분한 비색의 절정을 보이며 그 대표적인 예가 위의 사진으로 보는 인종 장릉(長陵)에서 출토된 청자소문과형병(靑磁素文瓜形甁)으로서 인종(仁宗) 원년(元年)(1123) 고려(高麗)에 왔던 송(宋)나라 서긍(徐兢)이 그의 저서 『고려도경(高麗圖經)』 속에서 칭송했던 고려(高麗) 비색(翡色)의 아름다움도 이런 것을 가리켰던 것이라고 짐작된다. 청자는 철분이 약간 함유되고 곱게 수비(水飛)된 태토에 2∼3%의 철분이 함유된 유약을 발라 환원염(還元焰)상태에서 굽게 되면 청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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