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칠기의 美
서울 종로구 가회동 북촌 미술관에서 6월27부터 7월 15일 까지 중국 칠기전을 한다고 조선일보 조간에 나왔다 .
북촌 미술관은 개인 미술관으로 중국 송대 부터 명대, 청대에 까지 수집한 칠기 명품 70여점을 선보인다는 보도이다.
2006년 9월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우리 것에 대한 나전 칠 기전을 처음으로 가져 그때 많은 감명을 받은바 있어 우리민족의 독특한 미적 감각을 칠기를 통해 그 공예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였는바 이번에는 중국 칠기를 통해서 칠기의 변천사를 느껴 볼 수 있으며 우리 것과 비교 연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들어 7월 14일 마감 하루 앞두고 토요일 날 북촌 미술관을 찾았다.
척홍누각인물문팔각합
중국의 유구한 칠기 역사는 지금으로부터 7000년경 중국 절강성에 임이 칠기가 존재 하였다고 한다.
또한 1980년대 중국 요령성에서 30여개의 고분에서 칠기와 칠기조각들이 발굴 되였다. 하(夏)상(商)서주(西周)고대 나라에서 나전칠기의 기원을 찾을 수가 있다고 한다. 그 후 계속 발전하여 초기 단일한 양식에서 시작하여 채회(彩繪), 전칠(塡漆), 상감(象嵌), 조칠(雕漆), 묘금(描金), 창금(創金), 칠화(漆畵)등 백여 종으로 발전하여 칠기는 중국 문화 역사에 중요한 요소가 되였다고 한다. 최근에 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중국 국보 전에서도 나와 있듯이 중국 호남성 장사시 마왕퇴 한묘(漢墓)에서 나온 2200년 전의 한나라 유물 중에 지금 막 제작한 것 같은 중국 역사상 그 기법이 최고인 칠기 그릇과 칠기 술 단지들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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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칠기의 종류는 대체로 크게 나누워 일색칠기 또는 광소칠기(光素漆器) 이다. 표면을 한가지색으로 칠을 하고 반듯하고 단아한 감을 주며 우아하다. 그리고 다음은 칠의 다양한 색깔을 구사한 조칠(雕漆)칠기와 쟁반, 서류함, 벼루상자, 탁자 등을 보면 죽림칠현의 고사, 삼고초려(三顧草慮) 장면을 나전으로 장식하고 산수 인물과 정대루사(亭臺樓舍), 화조어충(花鳥魚蟲), 길상도안(吉詳圖案)등으로 되여 있는 나전칠기 (螺鈿漆器)의 세 가지로 나눈다.
오래된 연대일수록 예를 들면 송 대에 광소칠기 라든지 원대(元代)에 조칠, 명대(明代)에 나전칠기로 이어진 칠기의 발전사를 볼 수 있었다. 특히 나전칠기는 그 제작 기법이 정교함과 화려함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서주(西周) 이후의 전국(戰國), 진(晋), 한(漢)의 1000여 년 간은 중국칠기 발전의 첫 전성 시기라 한다. 그 당시 장식기법은 중국역사상 최고의 수준이라 한다. 당대(唐代)에 이르러 매우 정교한 나전 칠기 동경(銅鏡)이 출토되어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흑칠운문탁자
명, 청대에 이르러 중국칠기 발전에 두 번째 맞이하는 전성시기로 접어들어 황가(皇家)에서는 칠기 제작을 매우 중요시하여 명대에서는 어용감(御用監)을 설립하고 청대에서는 조판처(造判處)를 두고 이를 모두 어용칠기를 제작하는데 이용 했다고 한다.
명대에 나전칠기는 원대의 기반위에서 시작하였다고 하며 명 말기에 양감 공예명가(鈴嵌工藝名家)로 유명한 강천리(江千里)라는 사람이 있어 그의 대표작인 유명한 작품 “천리관감나전석태집호”는 중국국가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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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북촌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나전칠기는 대부분 명, 청대인 것으로 주로 반(盤), 합(盒), 궤(幾)가 주로 전시 되여 있었다.
매우 아름답고 우아하다. 기물에 응용된 나전의 종류도 다양하여 홍, 분, 백색의 빛으로 굴절 되여 나전칠기의 멋을 한층 돋보이게 하며 나전의 도안도 산수 인물과 정대누각, 절지화훼(折枝花卉)등으로 짜여 있으며 일부 세부적인 면에 서는 한국 나전 칠기에서 발견되는 무늬와 거의 동일한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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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명, 청대에 들어 와서는 서로 비슷한 요소들이 많아 생산지가 판단하기 어려운 점 들이 있어 한, 중, 일 모두 칠기의 기법이 전래되어 분위기가 비슷하여 명확히 구분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고 한다.
칠기 문화는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그리고 일본으로 전래 되였다는 것이 정설로 되여 있으나 명확한 시기는 아무도 모른다.
나전칠기는 엄청난 수작업이다.
흑칠나전인물문탁자
오랜 세월에도 변하지 않고 영롱하게 빛나는 조개 소라 전복 등의 껍질로 얇게 갈아낸 박패(薄貝)로 줄임질, 끊음질, 살치기 등의 방법으로 기물이나 가구의 면을 칠과 함께 박아 놓는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섬세하고 정교함에 시간과 정력이 너무 많이 드는 작업으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명멸의 기복이 심하다. 최고 절정기는 중국 당나라 때 이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삼국시대부터 제작하였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는 중국이나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도 거의 찾는 이가 없어 그래도 어려운 여건 속에 어렵게 나전칠기의 전통을 고집하여 외롭게 명맥을 유지하는 겨우 몇 사람 정도가 인간무형문화재라는 칭호로 대접하여 계승을 하고 있을 뿐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흑칠나전비학문석판탁자
현재 북촌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칠기유물들이 매우 진기한 것들로서 학술적으로나 소장 가치로 높이 평가 한다고 중국 북경박물관원 관계자가 부러워 말하고 있다. 중국도 국보급인 나전칠기 등이 국내에서 찾기가 어렵고 주로 일본이나 한국 등 에서 볼 수 있다는 안타가운 말을 남겼다는 말이다. 허나 우리도 정작 고려시대 이조시대의 국보급 나전칠기가 거의 전부 일본에 있어 지난 번 국립박물관에서 우리나라 나전칠기를 전시할 때 일본에서 빌려 가지고 와 전시하였든 수모를 생각하며 씁쓸한 여운을 가슴에 안고 북촌 미술관을 나왔다.
북촌미술관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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