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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AH-1Z 바이퍼 공격헬기와 DNA를 공유하는 쌍둥이

바래미나 2018. 3. 18. 20:29

AH-1Z 바이퍼 공격헬기와 DNA를 공유하는 쌍둥이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출처: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

개발의 역사

UH-1Y 베놈(Venom) 다목적 중형 헬기는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가 미 해병대의 요청으로 미군의 대표적인 다목적 중형 헬기였던 UH-1N 트윈 휴이(Twin Huey)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행 성능과 무장 능력을 개량한 최신형 헬기다.

UH-1Y의 원형인 UH-1 헬기는 1956년에 개발되어 1963년에 최초로 작전에 투입되었다. 현재 UH-1 시리즈 헬기들은 50년 넘게 미군의 일반지원, 공중공격, 화물운반, 응급환자수송, 탐색구조, 전자전 등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 기간 동안 UH-1 시리즈 헬기들은 다양한 작전을 성공시키면서 군용 중형 헬기의 스테디셀러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출처: 유튜브 / 벨 헬리콥터>

UH-1Y 다목적 중형 헬기와 AH-1Z 공격헬기는 UH-1N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2개의 기종은 엔진, 로터 시스템, 항법장비,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패널 등 85% 이상 부품이 호환되어 정비 시 안정된 부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적진 침투 훈련 중인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출처: 벨 헬리콥터>

미 해병대는 1960년대 말부터 UH-1N을 200여 대나 도입했다. UH-1N 트윈 휴이는 단발 엔진을 장착한 기존의 UH-1 휴이(Huey)와는 달리 쌍발 엔진을 장착하여 훨씬 더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해병대 외에 공군도 운용했다. 한편 도입한 기체들의 기령(機齡: 기체의 연령)이 20년이 넘어가자, 1996년 미 해병대는 ‘H-1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우고 벨 헬리콥터 사와 UH-1N 100대를 UH-1Y 베놈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고 AH-1W 코브라(Cobra) 공격헬기 180대를 AH-1Z 바이퍼(Viper)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UH-1Y 베놈은 2009년 미 해병대에 최초로 배치되었다. 특히 UH-1Y는 디지털화된 조종 시스템과 강력하면서 연비효율이 높은 엔진을 장착하여 극한의 추위부터 사막의 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 미 해병대의 글로벌 임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미 해병대 합동 훈련 중인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위), AH-1Z 바이퍼 공격헬기(아래) <출처: 벨 헬리콥터>

특징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는 AH-1Z 바이퍼 공격헬기와 함께 UH-1N 플랫폼으로부터 파생된 헬기이기 때문에 엔진, 로터 시스템, 항법장비,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패널 등 대부분의 부품이 호환되고, 헬리콥터 조종방법까지 유사해 조종사가 특별한 재교육 없이 상호 기종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UH-1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신 기종인 UH-1Y 베놈은 함정에 탑재가 가능한 UH-1N 기반으로 개발되어 강습함이나 함정의 엘리베이터나 헬기격납고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접이식 4엽 로터 블레이드를 채택하고 있다. UH-1Y 베놈은 해병대용으로 해상작전 및 상륙작전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외관 도장 및 부품에 염해 방지 처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저조도 조건 비행훈련 중인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의 조종석 <출처: 벨 헬리콥터>

UH-1Y 베놈은 최신형 다목적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새롭게 재설계된 기수, 방풍창을 적용한 조종석, 그리고 최신형 디지털 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다. 기수 하부에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한 FLIR 사의 EO(전자광학)/ IR(적외선) 조준체계가 조종사의 신형 헬멧과 연동되어 주야간 조종 및 공격 능력, 그리고 야시 장비에 의한 야간 비행작전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UH-1Y의 강력한 엔진에 맞추어 리지드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된 메인 로터는 23mm 기관포에 대해 내탄성을 가질 정도로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비행훈련 대기 중에 지상 점검을 받고 있는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출처: 벨 헬리콥터>

파워와 연비가 개선된 최신형 GE(General Electric) T700-GE-401C 터보샤프트(turboshaft) 엔진 2기와 신형 트랜스미션(transmission: 변속기), 그리고 AVR-2A 레이저경보수신기(LWR, Laser Warning Receiver), APR-39A(v)2 레이더경보수신기 및 AAR-47 미사일경보시스템(MWS, Missile Warning System)을 장착하여 지대공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높였다. UH-1Y는 원형인 UH-1N에 비해 전체적인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미 해병대가 요구한 적재중량과 항속거리, 순항속도 등의 작전요구성능(ROC,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 모든 항목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개조비용과 신규 제작비용이 비싸서 성능 대비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 해병대의 다양한 작전에 사용되고 있는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출처: 벨 헬리콥터>
미 해병대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의 용도 <출처: 벨 헬리콥터>

운용 현황

현재 미 육군은 1978년부터 UH-1 헬기를 교체한 UH-60A 기동헬기를 운용 중이고, 미 공군은 캐나다군의 요구로 개발된 쌍발 엔진을 장착한 UH-1N 트윈 휴이 헬기를 운용 중이다. 해병대는 2009년부터 운용했던 UH-1N 트윈 휴이가 미 해병대의 작전에 적합하지 않아, UH-1N을 개조 및 성능 개량한 UH-1Y 베놈을 운용 중이다.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의 조종석 및 탑승석 360VR 영상 <출처: 유튜브 / USA Military Channel>

미 해병대는 UH-1Y를 무장지원, 근접지원, 수색 및 구조 등 주로 전술임무에 운용하고 있다. 또한 UH-1Y에 추가 옵션을 장착해서 해상보안, 국경경비 및 통제, 항공 소방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하고 있다.

ADEX 2017에 시범비행 중인 KAI 마린온(Marineon) 대한민국 해병대 다목적 상륙기동헬기 <출처: 오세진 / MediaPaper.KR>

대한민국 해병대 항공대 전력화를 위해 최근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Ltd.: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가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목적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arineon)을 개발했다. 현재 최종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병대 항공대에 배치되어 운용 중인 마린온은 미 해병대의 UH-1Y 베놈과 여러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미 해병대 항공전력 합동훈련 중인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앞)와 UH-1Z 바이퍼 공격헬기(왼쪽 뒤) <출처: 벨 헬리콥터>
미 해병대 해상 상륙작전 합동훈련 중인 UH-1Z 바이퍼 공격헬기(맨 앞),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왼쪽 뒤) <출처: 벨 헬리콥터>

제원(UH-1Y 베놈)

- 제조사: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
- 형식: 쌍발 터보샤프트 엔진 / 다목적 중형 헬기
- 전장: 17.78m
- 전고: 4.5m
- 공허중량: 5,370kg
- 최대이륙중량: 8,390kg
- 최고속도: 304km/h(최대 30분까지 가능)
- 순항속도: 293km/h[LRC(Long Range Cruise: 장거리 순항) 속도 250km/h]
- 상승한도: 6,100m 이상
- 엔진: GE T700-GE-401C 터보샤프트 엔진×2
- 승무원: 2명(조종사 2명)
- 탑승인원: 10명
- 가격: 대당 2,620만 달러


저자 소개

오세진 | 군사전문기자

현재 미(美)사진기자협회 정회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 국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국방 ICT 및 보안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국방홍보원(TV, Radio)에 군사전문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뉴데일리 뉴미디어 연구소(NDLab) 소장 및 미디어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세진 기자의 취재노트(MediaPaper.KR)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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