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
개발의 역사
UH-1Y 베놈(Venom) 다목적 중형 헬기는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가 미 해병대의 요청으로 미군의 대표적인 다목적 중형 헬기였던 UH-1N 트윈 휴이(Twin Huey) 플랫폼을 기반으로 비행 성능과 무장 능력을 개량한 최신형 헬기다.
UH-1Y의 원형인 UH-1 헬기는 1956년에 개발되어 1963년에 최초로 작전에 투입되었다. 현재 UH-1 시리즈 헬기들은 50년 넘게 미군의 일반지원, 공중공격, 화물운반, 응급환자수송, 탐색구조, 전자전 등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전 기간 동안 UH-1 시리즈 헬기들은 다양한 작전을 성공시키면서 군용 중형 헬기의 스테디셀러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UH-1Y 다목적 중형 헬기와 AH-1Z 공격헬기는 UH-1N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되었다. 이에 따라 2개의 기종은 엔진, 로터 시스템, 항법장비,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패널 등 85% 이상 부품이 호환되어 정비 시 안정된 부품 공급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미 해병대는 1960년대 말부터 UH-1N을 200여 대나 도입했다. UH-1N 트윈 휴이는 단발 엔진을 장착한 기존의 UH-1 휴이(Huey)와는 달리 쌍발 엔진을 장착하여 훨씬 더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해병대 외에 공군도 운용했다. 한편 도입한 기체들의 기령(機齡: 기체의 연령)이 20년이 넘어가자, 1996년 미 해병대는 ‘H-1 업그레이드 계획’을 세우고 벨 헬리콥터 사와 UH-1N 100대를 UH-1Y 베놈 사양으로 업그레이드하고 AH-1W 코브라(Cobra) 공격헬기 180대를 AH-1Z 바이퍼(Viper)로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
UH-1Y 베놈은 2009년 미 해병대에 최초로 배치되었다. 특히 UH-1Y는 디지털화된 조종 시스템과 강력하면서 연비효율이 높은 엔진을 장착하여 극한의 추위부터 사막의 열기까지 전 세계 다양한 자연환경을 극복하면서 미 해병대의 글로벌 임무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징
UH-1Y 베놈 다목적 중형 헬기는 AH-1Z 바이퍼 공격헬기와 함께 UH-1N 플랫폼으로부터 파생된 헬기이기 때문에 엔진, 로터 시스템, 항법장비, 소프트웨어, 디스플레이 패널 등 대부분의 부품이 호환되고, 헬리콥터 조종방법까지 유사해 조종사가 특별한 재교육 없이 상호 기종을 조종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UH-1 시리즈 중에서 가장 최신 기종인 UH-1Y 베놈은 함정에 탑재가 가능한 UH-1N 기반으로 개발되어 강습함이나 함정의 엘리베이터나 헬기격납고에 탑재가 가능하도록 접이식 4엽 로터 블레이드를 채택하고 있다. UH-1Y 베놈은 해병대용으로 해상작전 및 상륙작전에서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외관 도장 및 부품에 염해 방지 처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UH-1Y 베놈은 최신형 다목적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새롭게 재설계된 기수, 방풍창을 적용한 조종석, 그리고 최신형 디지털 항법장치를 갖추고 있다. 기수 하부에 상하좌우 이동이 가능한 FLIR 사의 EO(전자광학)/ IR(적외선) 조준체계가 조종사의 신형 헬멧과 연동되어 주야간 조종 및 공격 능력, 그리고 야시 장비에 의한 야간 비행작전 능력도 많이 향상되었다.
UH-1Y의 강력한 엔진에 맞추어 리지드 방식으로 새롭게 설계된 메인 로터는 23mm 기관포에 대해 내탄성을 가질 정도로 높은 내구성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다.
파워와 연비가 개선된 최신형 GE(General Electric) T700-GE-401C 터보샤프트(turboshaft) 엔진 2기와 신형 트랜스미션(transmission: 변속기), 그리고 AVR-2A 레이저경보수신기(LWR, Laser Warning Receiver), APR-39A(v)2 레이더경보수신기 및 AAR-47 미사일경보시스템(MWS, Missile Warning System)을 장착하여 지대공 무기에 대한 생존성을 높였다. UH-1Y는 원형인 UH-1N에 비해 전체적인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되어 미 해병대가 요구한 적재중량과 항속거리, 순항속도 등의 작전요구성능(ROC, 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 모든 항목에서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개조비용과 신규 제작비용이 비싸서 성능 대비 가격이 높은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운용 현황
현재 미 육군은 1978년부터 UH-1 헬기를 교체한 UH-60A 기동헬기를 운용 중이고, 미 공군은 캐나다군의 요구로 개발된 쌍발 엔진을 장착한 UH-1N 트윈 휴이 헬기를 운용 중이다. 해병대는 2009년부터 운용했던 UH-1N 트윈 휴이가 미 해병대의 작전에 적합하지 않아, UH-1N을 개조 및 성능 개량한 UH-1Y 베놈을 운용 중이다.
미 해병대는 UH-1Y를 무장지원, 근접지원, 수색 및 구조 등 주로 전술임무에 운용하고 있다. 또한 UH-1Y에 추가 옵션을 장착해서 해상보안, 국경경비 및 통제, 항공 소방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해병대 항공대 전력화를 위해 최근 KAI(Korea Aerospace Industries, Ltd.: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가 수리온을 기반으로 다목적 상륙기동헬기 마린온(Marineon)을 개발했다. 현재 최종 임무수행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대한민국 해병대 항공대에 배치되어 운용 중인 마린온은 미 해병대의 UH-1Y 베놈과 여러 면에서 비교대상이 되고 있다.
제원(UH-1Y 베놈)
- 제조사: 벨 헬리콥터(Bell Helicopter)
- 형식: 쌍발 터보샤프트 엔진 / 다목적 중형 헬기
- 전장: 17.78m
- 전고: 4.5m
- 공허중량: 5,370kg
- 최대이륙중량: 8,390kg
- 최고속도: 304km/h(최대 30분까지 가능)
- 순항속도: 293km/h[LRC(Long Range Cruise: 장거리 순항) 속도 250km/h]
- 상승한도: 6,100m 이상
- 엔진: GE T700-GE-401C 터보샤프트 엔진×2
- 승무원: 2명(조종사 2명)
- 탑승인원: 10명
- 가격: 대당 2,620만 달러
저자 소개
오세진 | 군사전문기자
현재 미(美)사진기자협회 정회원,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이버 국장,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에서 국방 ICT 및 보안 전문가로 활동 중이며, 국방홍보원(TV, Radio)에 군사전문기자로 출연하고 있다. 현재 뉴데일리 뉴미디어 연구소(NDLab) 소장 및 미디어부 부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오세진 기자의 취재노트(MediaPaper.KR)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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