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80 계열 폭탄의 운용 현황 및 파생형
운용 현황
Mk 80 계열은 베트남전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 미 공군은 1964년부터 1973년 8월 15일까지 인도차이나 지역에서 무려 6,162,000톤의 폭탄을 떨구었고, 미 해군은 이 지역에서 1,500,000톤을 투하했다. 이는 미군이 제2차 세계대전에 떨구었던 약 200만 톤과 6·25 전쟁에서 떨구었던 45만여 톤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이들 가운데 Mk 80 계열은 전술기 등에 장착되어 운용될 수 있어 그 역할이 컸다.
나토(NATO) 표준 사양 항공기면 거의 모두 Mk 80 계열 폭탄을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제너럴 다이내믹스(General Dynamics)가 주계약자로 폭탄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탈리아, 이스라엘, 한국 등 각국은 같은 계열의 폭탄을 전부 또는 일부 스스로 생산하고 있다. Mk 82가 가장 많이 쓰여왔지만, Mk 84는 특히 사막의 폭풍 작전(Operation Desert Storm)에서 혁혁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Mk 81은 베트남전에서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이유로 미국에서는 더 이상 도입하지 않았으나, 이외의 국가에서는 활용되고 있다.
파생형
● Mk 81 250파운드 일반폭탄
Mk 80 계열 가운데 가장 작은 250파운드 폭탄이다. 실제 폭탄의 무게는 262파운드(119kg)로, 폭약 무게는 전체 무게의 36% 수준으로 44kg이다. 폭약으로는 트리토널(Tritonal)이나 컴포지션(Composition) H6, 마이놀(Minol) 등을 사용했었다.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일부 사용하다가 파괴력이 약하다는 이유로 더 이상 도입하지 않았다. 그러나 정밀타격 능력이 높아지면서 부수피해가 적은 Mk 81이 다시 주목을 받아 GBU-29 JDAM(Joint Direct Attack Munition: 합동직격탄) 으로 제안되었으나, GBU-39 SDB(Small Diameter Bomb: 소구경폭탄)에 밀려 사업이 취소되었다.
● Mk 82 500파운드 일반폭탄
Mk 80 가운데 공군의 전술임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탄으로,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무게는 약 500파운드(229kg)다. 주강으로 만든 140~142kg 중량의 탄체 내부에는 87~89kg의 트리토널(또는 컴포지션 H6나 마이놀) 폭약을 채워넣었다. PBXN-109를 넣은 버전은 BLU-111/B로 불리며 주로 해군이 사용한다.
후방핀으로는 통상 BSU-33(해군) 또는 MAU-93/B(공군) 코니컬 핀(conical fin)을 장착한다. 낙하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Mk 15 Mod 4 지연핀 어셈블리를 결합하여 스네이크 아이(Snake Eye) 폭탄을 만들거나, BSU-49/B(Air)를 장착하여 밸류트(Ballute) 폭탄을 만든다. 스마트탄과 결합할 경우, Mk 82는 GBU-12 레이저 유도폭탄이나 GBU-38 JDAM의 탄두가 된다.
Mk 82 500파운드 일반폭탄은 통상 폭파구가 직경 8m에 깊이 2.4m로, 다른 폭탄에 비해 파괴력이 약하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Mk 82의 위력은 파편살상 능력에 있다. 통상 Mk 82는 폭파하면서 3,000여 개의 자연파편을 만들어 파편사상범위는 80mx30m(2,400㎡)이다. 그러나 사전에 파편효과를 준비한 PFB 82(Pre-Fragmented Bomb Mk 82) 버전은 파편이 17,000여 개로 더 촘촘히 쪼개져서 파편범위가 240mx80m(19,200㎡)에 이른다.
파편이 적은 형태도 있다. VLCDW(Very Low Collateral Damage Weapon: 부수피해 최저화 무기)라는 이름으로 BLU-129/B가 개발되었는데, 탄체를 주조강이 아니라 카본 파이버(carbon fiber: 탄소섬유)로 만들어 파편은 줄이고 파괴력만을 집중시킨 폭탄이 있다. 통상 PL Mk 82(Precision Lethality Mk 82)로 불리기도 하며, JDAM 등 스마트 폭탄과 결합된다.
● Mk 82 LDGB
500파운드 기본형 저저항 일반폭탄. 충전된 폭약이 트리토널이면 Mk 82 Mod 1, 컴포지션 H6이면 Mk 82 Mod 2로 분류된다.
● BLU-111/B
트리토널이나 컴포지션 H6 대신 둔감폭약인 PBXN-109를 충전한 500파운드 일반폭탄. 표면에 거친 회색 발화방지제가 칠해져 있어 쉽게 Mk 82와 구별된다. 또한 탄체 앞에 노란색 줄이 3개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제일 처음 BLU-111A/B형이 등장하여 해군에 보급되었으며, 공군은 BLU-111B/B를 도입했는데 BLU-111B/B는 폭약만 PBXN-109로 바꾸었을 뿐 발화방지 코팅은 하지 않았다. 한편 해군은 둔감폭약의 성능 향상을 위해 탄미에 통풍구가 장착된 BLU-111C/B를 도입했다. BLU-111 계열은 상당수가 기존의 Mk 82 일반폭탄에서 기존 폭약을 제거하고 PBXN-109를 재충전하여 만들었다.
● BLU-126/B
LCDBBLU-111/B와 외견상 동일하나 폭약 충전량을 30파운드(13.6kg)로 줄여 파편효과를 줄인 폭탄이다. 해군의 요구에 따라 개발된 LCDB(Low Collateral Damage Bomb: 부수피해 감소 폭탄)으로 아군이 작전하는 인근이나 민간인 활동구역에서 부수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었다.
● BLU-129/B VLCDW
카본 파이어(탄소섬유) 탄체로 만들어진 500파운드 폭탄이다. 애초에 공군에서 제한적인 살상력을 가진 폭탄을 목표로 개발한 VLCDW(부수피해 최저화 무기)로, PL Mk 82로도 불린다.
● BDU-33/BMk
82 훈련탄이지만 무게는 25파운드에 불과한 소형 폭탄이다.
● BDU-45/B
500파운드 훈련탄으로 해군용이다.
● BDU-50/B
500파운드 훈련탄으로 공군과 해군에서 모두 사용한다.
● Mk 83 1,000파운드 일반폭탄
Mk 80 계열 가운데 미 해군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폭탄이다. 중량은 약 454kg(1,000파운드) 내외이며, 그중에 폭약무게가 202kg으로 전체 무게의 약 45%에 해당한다. 보통은 트리토널, 컴포지션H6, 마이놀 중 한 가지 폭약으로 구성되는데, 같은 사양으로 만들어진 BLU-110/B 관통형 폭탄은 둔감폭약인 PBXN-109를 장전한다. Mk 83은 GBU-16 페이브웨이(Paveway) 유도폭탄이나 GBU-32 JDAM의 탄두로 쓰이기도 한다.
● Mk 83
1,000파운드 기본형 폭탄. 트리토널 폭약을 사용한 것이 Mk 83 Mod 3, 컴포지션 H6 폭약을 사용한 것이 Mk 83 Mod 4다.
● BLU-110/B
트리토널 대신 PBXN-109를 충전폭약으로 장착한 1,000파운드 폭탄이다. 제일 처음 BLU-110A/B형이 등장하여 해군에 보급되었으며, 탄체를 회색 발화방지제로 표면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공군은 폭약만 PBXN으로 바꾸고 발화방지 표면처리는 하지 않은 BLU-110B/B를 도입하여 운용했다. 이후 해군은 둔감폭약의 성능 향상을 위해 탄미에 통풍구를 설치한 BLU-110C/B을 도입했다.
● BDU-54/B
1,000파운드 훈련탄
● Mk 84 2,000파운드 일반폭탄
Mk 80 계열 중에 가장 크고 파괴력도 강력한 폭탄이다. 이름에 명시된 2,000파운드(907kg)라는 중량과 달리, 실제 중량은 895~945kg 사이로 다양하다. 폭약으로는 트리토널을 비롯한 세 가지 폭약이 사용되며 충전량은 약 430kg 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실전에서는 Mk 84의 관통형 버전인 BLU-109/B가 유도폭탄과 결합되어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
Mk 84는 대형 중량의 폭탄이므로 유독 변형이 많다. BLU-109/B 이외에도 더욱 성능이 강화된 BLU-116/B AUP(Advanced Unitary Penetrator: 신형 단일관통탄)이 있다. BLU-116은 BLU-109보다 직경은 약 10cm가 작고 무게는 약 80~90% 정도로 줄어들었으나, 관통 능력은 2.5배나 증가했다. 1410 니켈-코발트 합금강으로 만들어 탄체가 더욱 단단해졌다.
BLU-109와 BLU-116 이외에도 더 많은 버전이 있다. BLU-117도 역시 관통탄으로 GBU-31 JDAM의 탄두로 쓰인다. 여태까지 알려진 바로는 가장 최신형이 BLU-121/B ‘터널 관통탄’이다. BLU-121/B ‘터널 관통탄’은 값싸고 강도 높은 ES-1c(Eglin steel)로 탄체를 만들어 관통력이 더욱 향상되었으며, 탄체 내부에 둔감고폭약인 AFX-757을 채용하여 더욱 깊이 관통하여 파괴시킬 수 있는 열압력탄이다.
● Mk 84
2,000파운드 기본형 폭탄
● BLU-109/B
2000파운드급의 관통탄두로, HAVE VOID 사업에 의해 미 공군이 록히드 사에 개발을 의뢰함에 따라 1985년부터 개발이 시작되었다. 양산은 1990년 초부터 시작되었다. BLU-109/B의 탄체는 4340 합금강을 1인치 두께로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어졌다. 특수강으로 탄체의 강성을 높임으로써 BLU-109/B는 관통탄으로써 기능할 수 있었다. BLU-109/B는 관통탄이므로 전방에 신관이 없고 탄의 후방에 FMU-143/B 계열의 탄미신관을 장착하도록 되어 있다.
BLU-109/B는 원래 공군용으로 만들어져 둔감폭약인 AFX-708 에폭시 폭약을 채용한 반면, 해군형인 BLU-109A/B는 기존에 애용하던 둔감폭약인 PBXN-109를 채용했다. 공군도 PBXN-109를 충전한 BLU-109B/B를 도입했고, BLU-109C/B에는 AFX-757 폭약을 채용했다.
● BLU-116/B AUP
BLU-109/B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2,000파운드급 관통탄. 록히드 마틴이 1999~2000년 시기에 개발했다. BLU-109/B보다 2.5배 더 큰 관통력을 자랑하며, 원하는 심도에서 폭발이 가능하도록 신형 HTSF(Hard Target Smart Fuze) 경성표적용 스마트 신관을 채용했다. 최초의 BLU-116/B는 FMU-157/B 신관을 채용했으나, BLU-116A/B부터 FMU-159/B 스마트 신관을 장착하고 있다. 미군도 BLU-116을 수백 발 정도 도입하여 제한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 BLU-117/B
트리토널 대신 PBXN-109 둔감폭약을 충전제로 장착한 2,000파운드 폭탄이다. BLU-111이나 BLU-110계열처럼 A형이 먼저 해군용으로 채용되었으며 발화방지 표면처리를 하여 회색이다. 이후 해군은 둔감폭약의 성능 향상을 위해 탄미에 통풍구를 설치한 BLU-117C/B를 도입했다. 공군은 표면처리를 하지 않고 폭약만 PBXN-109를 채용한 BLU-117B/B를 도입했다.
● BLU-118/B
2,000파운드급 열압력탄. 2001년 9·11테러 직후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위해 개발된 폭탄으로, 땅굴과 터널 안으로 관통해 들어가 열과 압력으로 내부의 적을 살상한다. 약 2개월 만에 개발되어, 2001년 12월 14일에 첫 실험을 한 후 2002년 3월 초에 최초로 실전배치되었다.
● BLU-119/B
2,000파운드급 특수목적탄. 이라크전에서 생화학무기 보관시설을 공격하기 위해 개발된 폭탄으로, PBXN-109 폭약 145파운드에 생화학제 무력화를 위해 백린 420파운드를 혼합하여 탄두를 만들었다. 제한된 파괴력과 백린의 연소 능력으로 주변지역을 오염시키지 않고도 WMD(Weapons of Mass Destruction: 대량살상무기) 시설을 공격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별명이 'CrashPAD'(PAD는 Prompt Agent Defeat: 신속 생화학제 제거라는 뜻)이다.
● BLU-121/B
2,000파운드급 터널관통탄이자 열압력탄. 기본적으로 BLU-118/B를 개량한 것으로 지하 깊숙이 설치된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2005년 개발되었다. 강도 높은 탄체로 만들어져 BLU-118/B보다 관통력이 더욱 증가했으며, FMU-143N/B 60ms 지연신관을 채용했다. 최근 생산 모델은 BLU-121A/B로 신뢰성 높은 FMU-143P/B 신관이나 FMU-143Q/B 120ms 지연신관을 채용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BLU-121 계열 폭탄은 북한의 지하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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