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륜 전투차의 한계와 경향
차륜 장갑차 (Wheeled Armoured Vehicle)
2000년대 들어서 여러 국가들에서 다양한 차륜 (장륜) 장갑차들이 개발되고 속속 배치되고 있다.
이것은 기존에는 중장비 생산 시설이 부족했던 국가들의 산업이 발달하면서 기술이 축척되어 보다 개발이 간편한 기갑장비인 차륜 장갑차들을 배치하려는 노력 때문이다.
전차와 궤도 장갑차를 개발 생산 할수 있는 국가들은 얼마되지 않는다.
미국, 러시아, 영국, 독일 ,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고유 모델을 가진 국가 이외에 라이센스나 카피 생산을 하는 국가들은 폴란드, 우크라이나, 체코 등 과거 동유럽 국가와 북한, 중국. 인도, 터키 등을 꼽을수 있다.
그럼에도 전차의 기본이 되는 전차포를 개발한 국가는 영국 (120mm 강선포), 러시아(125mm 활강포), 독일(120mm 활강포) 등 단 3개 국가뿐이다. 나머지 국가들은 이 포들의 라이센스 생산형을 쓴다.
반면에, 전차를 개발 생산할수는 없지만 차륜 보병전투차를 생산하는 국가들은 개발 도상국과 일부 선진국에서 많이 나타난다
스위스 -피라니아
핀란드 -Patria AMV
브라질,남아공, 인도네시아, 터키, 오스트리아, 대만, 싱가폴, 이스라엘 등.
차륜 장갑차라는 것이 트럭에 그냥 철판을 붙인것 같은 종류도 매우 많다.
가령,
MRAP(대지뢰방호차량) 은 상용 트럭을 베이스로 개량한 것이다.
이것 또한 차륜 장갑차라고 할수 있다.
MRAP가 실제로는 절대 저렴한 가격의 차량은 아니지만 이 글에서 살펴볼 차륜 장갑차는 트럭형이 아니라 APC 형의 장갑차나 IFV급 보병전투차로 한정하고자 한다. 트럭 차대를 베이스로 한 장갑차량은 무수히 많고 장갑 험비도 이것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차륜형 또는 차륜, 장륜 등으로 부르는 이 장갑차량들은 장점은 먼저 개발 비용이 궤도에 비하여 저렴하다는 것이다.
기본 트럭의 차대를 유용하거나 개조하여 생산을 할수 있다. 그래서 이 글은 차륜 장갑차 중 차륜 보병전투차와 같은 전투차량에 대한 글이다.
2007년 지뢰 방호 시험 중인 MRAP
제2차세계대전 이후로 전세계적으로 개발 생산된 차륜장갑차는 무수히 많으며 그것을 일일히 여기 소개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정도로 종류가 많다. 심각하게 단순화 한다면 트럭의 샤시(차대) 위에 장갑강판을 용접하면 될 정도로 간단하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그렇게 생산된 차량도 굉장히 많고 소규모 생산이라 더욱 종류가 많다.
하지만 군용의 요건을 충족하자면 최소 4륜, 또는 6륜 , 8륜 전체가 크랭크축으로 연결되어 구동되어야 한다. 물론 저급 장갑차 중에는 안그런것도 있지만.
하지만 이런 차륜이라는 것이 그동안 군용의 활용에 발목을 잡아왔다.
1, 타이어 방탄-
결국 차륜은 타이어를 뜻하고 타이어가 없으면 기동할수 없다. 타이어의 특성상 소총탄에 의한 방탄능력도 겨우 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차륜 장갑차량의 타이어는 7.62mm NATO급 방어가 그 한계이다.
현재는 타이어 내부에 금속 프레임이 지지하는 런 플렛 타이어(Run flat tire) 라던가 아니면 통고무 타이어등을 사용한다고 하며 타이어 공기압을 조절하는 기능등이 등장한다 . 타이어가 총탄에 맞거나 터져도 40km 속도로 기동이 가능하다. 그러나 결국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
아래 피라냐(Piranha)장갑차의 런 플렛 타이어 단면
피레릿의 런플렛 타이어는 위의 타이어와 약간 다른 방식인데 타이어가 터지거나 공기가 빠질 경우 차량을 지탱하는 방식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다.
2, 차량 하중 분산의 한계
차륜 장갑차는 차륜의 크기로 인해 8륜이상 넘는 모델은 존재하지 않는데 이 경우 차량의 무게를 버티는 것이 분명한 한계가 생긴다 .
독일의 복서 같은 8륜 장갑차는 별도의 증가 장갑을 장착하면 최대 33톤 가까이 무게를 늘릴수는 있지만 기본 무게를 25.2톤이다. 가장 자동차 공업이 발달한 독일의 경우가 이런데 다른 국가들도 최대 25톤 이상을 넘는 경우는 없다. 그 이상의 무게를 견딜수 있는 방탄 타이어 제작이 어렵기 때문이다.
독일이 개발한 최신형 장갑차 복서
전차의 경우는 70톤도 버티는데 여러개의 보기륜과 서스펜션이 그 전 무게를 분산하기 때문이다
무게 70톤인 M1에이브럼스는 보기륜만 한쪽에 7개 이므로 총 14개의 보기륜이 70톤의 전차를 지탱한다.
또한 군용의 특성상 독립형 서스펜션을 장비해야 하는데 30톤이상의 무게를 가진 장갑차가 있다면 8개의 차륜이 바퀴 하나당 거의 4톤의 무게를 버텨야 하는 계산이 나온다. 평탄한 도로라면 모를까 험지 등에서 기동할 경우 타이어가 터질수도 있고 서스펜션이 무너질수도 있다.
더불어 전차는 보기륜에 더하여 궤도가 전체 전차의 무게를 분산시키지만 차륜은 타이어 끝부분의 점만 바닥에 접지하기 때문에 무게 분산이 쉽지가 않다.
이런 무게를 지탱하는 근본적인 한계로 무장도 제한이 될수 밖에 없다
a. 무장의 한계
전차포를 장착한 모델들도 25톤 이상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105mm 급 포를 장착한 모델들도 발사시 차량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기 위해 저압포 또는 저반동포를 이용한다. 아니면 발사체의 무게가 작은 모델을 사용한다
이탈리아의 B1 Centauro는 105mm와 120mm 포를 장착하는데 기본 무게는 겨우 25톤 내외이며 저반동포를 사용한다. 동일 구경 포를 장착한 전차는 최소 40~70톤의 무게이다.
반면 15톤에 105mm 포를 장착한 프랑스의 AMX 10 RC는 무게가 겨우 15톤이라 운동에너지탄을 사용시에 일반 전차포용 105mm 탄이 아니라 발사체가 90mm포탄용 발사체를 끼워넣은 포탄을 사용한다.
이는 차륜으로 그만한 반동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이유이며 더불어 기동간 사격은 꿈도 못 꾼다.
무게가 늘어야 그만한 반동도 버틸수 있다.
이탈리아, 미국, 프랑스, 일본 , 중국 등을 제외한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대구경 포보다는 20~40mm급 기관포를 주 무장으로 장착한다.
이탈리아의 B1 센타우로
프랑스의 AMX 10 RC. 주로 해외 파병을 가는 외인부대 등에서 운용한다
b, 방어력의 한계
이런 문제를 포함하여 장갑의 무게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방어력이 당연히 MBT급 전차보다 부족하다. 최대 30톤 정도로 제한되는데 전차 기준으로는 30톤이면 경전차 급이다. 이런 차량으로는 적전차와 1대1로 교전하는 것은 사실 매우 위험하다. 사실 25톤이상의 무게를 가진 물건도 거의 없고 대부분의 차륜 장갑차는 20톤 이하이다.
센타우로 120mm 포급은 증가장갑 장착시 전면장갑이 최대 40mm 탄을 방어한다고 하는데 그만큼 증가 장갑으로 기동성이 저하된다 . 복서 역시 증가장착 장착시 전면장갑이 최대 30mm 급 탄을 방어할수 있다. 이 정도 방어력을 가진것은 이 두가지 뿐이며 대부분의 경우 적 기갑부대와 정면 대결은 불가능하다
방어력과 공격력은 같은 선상으로 보면되는데 아무리 차륜이 장착된 포의 반동을 흡수할수 있다고 해도 차량 자체가 그 반동을 못 버틸수 있다. 그래서 장갑이 두껍고 무거운 전차가 더 강력한 화력을 운용할수 있는 것이다.
대전차미사일이나 RPG에는 말할것도 없이 피탄 즉시 파괴되며 대전차지뢰에도 심각한 손상을 입는다.
지뢰에 대비가 없는 저가형 장갑차는 2017년에 아프리카에 중국에 공여한 ZSL92 (WZ551) 처럼 된다.
이 장갑차의 방어력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다른 장갑차라고 해서 이보다 더 잘 방호한다는 보장은 없다.
이 물건은 설계된지 꽤 시간이 지난 물건이다.
현재는 차체 밑에 지뢰에 대한 장갑판이 달려있거나 V형으로 만들어서 지뢰의 폭발력이 빗겨나가도록 한다. 물론 빗겨나가는 대신에 차량은 전복되고 바퀴나 구동축은 다 날아가지만 내부 인원을 보호한다
C. 박격포 탑재의 한계
차륜 장갑차량으로는 박격포 차량을 운용하기 힘든 점까지 부각된다
한국의 K200계열 장갑차중 K242/K281의 경우 81mm와 4.2인치 박격포를 운용한다.
하지만 차륜 장갑차의 경우 100mm 급 이상의 박격포를 탑재 가능한 모델은 최근에야 개발되었다.
박격포 발사시 차륜의 휠이 그 반동을 견디기 힘들기 때문이다.
81mm나 82mm급 박격포를 사용하는 차륜 장갑차조차도 몇개가 되지 않는다. 차륜 장갑차용 대구경 박격포는 107mm 급은 없고 120mm 박격포를 사용하는데 주퇴기가 장비된 모델이 주로 사용된다.
반면 궤도 장갑차는 문제가 없다.
미국 스트라이커 장갑차량의 120mm 박격표 탑재 차량인 M1129 Mortar Carrier Vehicle-A/B의 경우 최신 기술인 카돔(Cardom) 자동 주퇴 시스템으로 운용할수 있다.
이외에 피란하(피라니아)와 LAV-25 장갑차에 주퇴기가 없는 박격포가 장착되었는데 사실 스트라이커와 LAV는 피란하 장갑차가 그 원형이다.
M1129 Mortar Carrier
LAV-25 박격포형
LAV-25 120mm 박격포형시험모델. 주퇴기를 사용한다.
프랑스 AMX-10으로 주퇴기가 있는 120mm급 박격포이다
루마니아 ABC79M 4륜장갑차 . 82mm급으로 보이는 박격포
주퇴기가 없이는 81mm/82mm급 이상 구경의 박격포는 장착에 한계가 있다
별도의 포탑형 박격포형이 있으나 기존 박격포를 그대로 탑재하기가 곤란하여 많이 사용되지는 않는다.
LAV-25 자주 박격포 차량(포탑형) - 실제 배치되지는 않았음
3, 비포장 도로에서의 기동성의 한계
위 2번의 사안과 겹치는데 포장 도로에서는 기동에 문제가 없지만 비포장도로나 험지에 들어가면 기동성이 급격히 저하된다. 물론 전차도 마찬가지지만 낮은 접지압을 가진 전차와 비교 불가이다.
최대 8륜이상 증가시키기 힘들기 때문에 아무리 독립현가 장치를 장착하였다 하더라도 전차나 궤도 장갑차의 기동성과 안정된 기동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진흙탕 같은 지형에 더 잘 빠지기도 하며 급격한 경사도를 오르는 것도 궤도차랑보다 떨어지며 참호등을 넘거나 둔덕 등을 오르는 것도 당연히 부족하다.
보스니아에서 진창에 빠진 LAV
4, 전고가 궤도 차량 보다 높다.
여러가지 이유로 동급 무게의 궤도 차량보다 전고가 높아진다.
무게를 지탱해야 하는 타이어의 크기로 인해.
런플렛 타이어 등의 방탄타이어의 크기로 인해,
험지 주행을 위해서 타이어 크기가 커져야 하는 이유로.
등등
이러한 여러 이유로 타이어의 크기가 커져야 하고 그 때문에 차륜장갑차는 전체적으로 차제 바닥과 도로와의 높이가 높아진다. 대형 트럭의 높이가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물론 MRAP(대지뢰방호차량)과 같이 높이가 높은 것으로 인해 지뢰에 의한 방어력이 높은 것은 장점이다. 하지만 장갑이 두꺼운 궤도 장갑차나 전차의 경우 역시 지뢰에 대한 방어력이 나쁘지 않다
전고가 높은 것에 대한 문제는 차량이 높이가 높아서 발견되기 쉽다는 점이고 최대의 문제는 험지 지형에서 전복되거나 지뢰나 IED로 전복되기 쉽다는 것이다
지뢰나 IED로 전복되는 경우는 그 폭발력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장점이지만 전차나 궤도 장갑차는 멀쩡할 지형에서도 전복이 되기 쉽다는 것이다.
특히 MRAP(대지뢰방호차량)은 전복 잘 되기로 악명이 높다.
아래는 여러 전복 사진이다
5. 구동계통을 제작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다.
궤도 장갑차 제작보다는 쉽겠지만 일반 트럭의 샤시와 구동계통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어느 정도 중장비 기술이 있는 국가만 생산이 가능하다.
MRAP 처럼 기본적으로 트럭 차대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모를까 보병전투차 같은 경우는 휠씬 어렵다.
S5 장갑차 ,국내 업체 신정개발에서 현대메가트럭을 개조한 것이다 출처(나무위키)
S5 장갑차의 아래를 보면 구동축이 보인다
이것이 4륜이라 기본 트럭의 프레임을 그대로 사용하였는데 6륜이나 8륜 장갑차의 경우는 일반 트럭의 구동계통을 그대로 사용할수 없다. 그런 물건이 일반 트럭에는 없기 때문이다.
즉 완전히 새로 개발해야 한다는 말이다.
지금은 퇴역한 영국 6륜 전투장갑차 살라딘의 구통계통을 나타내는 그림
아래 사진은 8륜 장갑차들의 밑바닥 실물을 구하지 못하여 프라모델 사진으로 대체한다.
위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모델이고 아래는 부메랑 장갑차이다
보는 봐야 같이 구동축이 장갑판 안으로 들어가 있다. 구동축을 보호하기 위해 노출되지 않도록 하였다.
이 경우 구동계통의 정비 수리가 쉽지 않다.
모든 바퀴에 구동력이 전달되로록 구동계통을 새로 제작해야 하는데 의외로 그런 기술을 가진 국가가 많지 않다. 물론 야지용 장갑차가 아니고 도로만 기동하는 경우에는 4륜만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KM900과 KM901장갑차로 야지 기동력이 형편없기에 그 이후 한국군이 그동안 차륜장갑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미국의 V150 계열 4륜 장갑차는 그나마 험지 돌파력이 좋은 편이지만 미국에서 소수만 운용중이다
V150 계열 장갑차인 M1117
그런데 왜 2000년대 들어tj 갑자기 전세계적으로 차륜 보병전투장갑차의 붐이 생겼을까?
그것은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 때문이다
1, 포장 도로의 발달
20세기 후반에는 웬만한 국가에서 웬만한 시골지역에도 모두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도로가 깔렸다.
이런 도로에서 궤도 장갑차나 전차는 도로를 박살내는 경우가 흔하다. 궤도에 고무패드가 붙은 경우는 그래도 덜하지만 야지에서 고무패드 궤도와 철제 궤도와의 기동력 차이는 크다.
반면 철제궤도로 도로에서 피벗턴(제자리 돌기) 한번 하면 도로가 완전히 박살이 난다.
그리고 차륜이 도로에서 속도도 더 빨라 빠른 시간에 부대 전개가 가능하다.
2, 평시 운용이 쉽다.
전시에는 적사격에 타이어 터질까봐 걱정하지만 평시에는 그럴 걱정은 없고 방어력이 낮아 무게가 가볍다는 것은 기름값이 적게 들며 주로 도로로만 다니므로 부품 파손도 적다
3, 운전수 교육이 간단하다.
전차나 궤도 장갑차는 운전수가 아니라 조종수라고 한국군에서는 부르는데 이 조종수 교육에 시간이 꽤 걸린다. 반면 차륜 장갑차는 운전면허만 있으면 보다 쉽게 운전 교육을 할수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개발한 차륜보병전투차
4, 도입가가 궤도장갑차보다 낮다.
트럭 프레임으로 만든 것보다는 가격이 높아도 궤도 장갑차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이것은 차륜으로 인하여 장갑이 약해서 무게가 적은 것이 이점이 되는 경우이다. 트럭을 개조하거나 생산하는 생산시설에서 제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서방권 장갑차에는 무인총탑이나 여러 장비를 장착하는 통에 가격이 M113보다 더 나가는 것이 흔하게 되었지만 차량 자체 가격은 낮은 편이다.
5, 구동계통의 개발 기술 수준이 궤도 장갑차보다 낮아 여러 국가에서 국산품으로 개발이 가능하다.
인도네시아와 같은 국가에서도 독자적으로 개발할수 있다. 이것은 자국 군사 기술을 수준을 높일수 있다. 반면 전차의 경우는 제대로 전차를 개발하는 국가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6, 국가간 전면전 형태의 전쟁 위험이 줄어들었다.
타이어라는 것은 아무리 좋아도 방어력에는 한계가 있다. 적의 대구경 야포의 사격으로 파편이 날아다니는 상황에서 타이어로 된 차륜 장갑차는 타이어 손상으로 인한 기동력 제한이 쉽겠지만 그런 전면전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가의 궤도 장갑차를 운용하는 것은 한정된 예산으로는 낭비로 보일수 있다.
현재 진행중인 여러 전쟁은 차륜장갑차로도 충분한 작전이 가능하다
7, 궤도 보병전투차 (IFV)라고 해서 특별히 더 방어력이 높은 것도 아니다.
M2/M3 브레들리 같은 서방권 차량들을 제외하고는 위에 언급된 차륜 보병전투차 보다 방어력이 더 특별히 높은 차량은 별로 없다. APC나 IFV들도 일부만 제외하고는 그 무게가 30톤이하이다.
당장 한국군의 K21만해도 25톤이하의 무게이다
30톤 가까운 차량은 30mm 탄까지 전면 방어가 가능하지만 독일의 복서를 제외하고는 이런 방어력을 가진 차륜보병전투차는 없다
보통은 7.62mm NATO 탄 전체 면적 방어이며 잘해야 12.7mm탄을 전체 방어하는 수준이다.
M113도 증가 장갑 없이는 12.7mm 탄을 전체 방어할수 없다
즉 야지 기동성만 약간 희생한다면 차륜 보병전투차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1967년 경 베트남 퀴논과 안케 사이의 19번 도로에서 RPG에 공격당한 M113
8, 항공수송이 쉽다.
무게가 20톤이하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수송기에 탑재하는 것이 IFV 보다 쉽다. 미국의 경우 스트라이커(Stryker) 장갑차에 포탑 장착이 거의 없는 이유는 예산상의 이유도 있지만 포탑이 없는 모델이 수송기 적재에 유리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9, 자동차 기술의 발전
트랜스 미션이나 구동계통, 독립현가장치 등 자동차 기술이 과거 보다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차와 동일한 야지 기동력을 보여주지는 못할지라도 보다 발전된 야지 기동이 가능해졌다.
특히 8륜 차량의 경우 거의 궤도 장갑차에 준하는 야지 기동력을 가진다.
물론 그 안에 탑승한 보병들은 괴롭겠지만.
스위스제 피라냐 장갑차의 야지 기동
10, 8륜 차량의 경우 바퀴 하나를 잃어도 작전을 지속할수 있다.
8륜을 가진 차륜 장갑차는 지뢰나 적의 공격에 바퀴 하나를 잃더라도 어느 정도 기동이 가능하다.
전체 타이어 전부가 터지더라고 런플렛 타이어를 장착한 경우에는 수시간 동안 운행이 가능하다.
궤도 장갑차의 경우 쉽게 궤도가 끊어지지는 않지만 끊어지는 일이 생기면 움직이지 못한다.
전장 한가운데서 전차의 궤도가 끊어지면 승무원들은 전차를 포기하여 자폭하는 일이 번번히 발생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루이카트가 전방륜을 잃고도 기동하는 모습
11, 중량이 가벼워 수륙양용으로 만들기 쉽다.
바퀴라는 점이 중량이 제한되어 방어력을 증가시키는데 제한 요소이지만 반면에 가벼운 중량은 수륙양용으로 만들기 쉽다. 대부분의 수륙양용 장갑차량 25톤이 한계이고 최고 30톤을 넘기는 것이 현실상 불가능하다.
서방제 표준 상륙장갑차인 AAV-7 계열은 26톤이 한계이다. (미군은 계량형 LVTP7을 쓴다)
BMP-3가 방어력이 형편없는 이유는 19톤이상이 넘어가면 수륙양용 기능을 유지할수 없기 때문이며 장갑강화형은 수륙양용 기능을 포기했다.
K21 개발시 문제가 됐던 부분이 바로 도하 기능이었다. 25톤의 전투 장갑차를 도하시키는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수륙양용 기능이 있는 모든 종류의 장갑차는 대부분이 20톤이하이다
미국이 신형 상륙장갑차 개발전까지 보조로 운영할 상륙장갑차 사업인 MPC는 차륜상륙장갑차로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 알려지기로 핀란드와 이탈리아의 제조사와 미국 업체가 각각 컨소시엄으로 사업 채택을 경쟁중이라고 한다)
현재 제작된 대부분의 차륜 보병전투차는 종류가 매우 많음에도 그 형상이 거의 비슷비슷하다.
특히 2000년대 들어 배치되는 모델들이 특히 심하게 닮았다.
때문에 그 각각의 모델들을 구별하는 것도 쉽지가 않다. 다만 러시아쪽 차량은 대체로 구별이 가능하고
주로 서방쪽 차량들이 많이 비슷하다.
후에 이런 차륜보병장갑차를 보유한 국가들간의 전투시 서로 육안 피아 식별에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차륜보병전투차 중 기관포와 같은 중무장형을 개발하고 배치하는 국가들중 상당수는 궤도형 IFV를 장비하는데 예산상 부담스럽고 전차 역시 많은 수를 장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프랑스와 같이 과거 식민지 등에 파병을 많이 가는 국가는 수송기에 신속하게 적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영국의 경우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 등에서 트럭형 장갑차량 (MRAP 스타일)을 주로 사용하고 차륜형 장갑차는 그 숫자가 적은데 IFV등 궤도형 장갑차가 꽤 많이 배치되어 있는 이유도 있
다.
미국은 이미 스트라이커 여단으로 기존의 차량화보병부대들을 개편했다. 전세계의 여러 분쟁 지역에 빠르게 배치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속대응군으로 배치가 되어 시간을 끌면서 주력 기갑부대가 올때까지 버티는 것이 주 목적으로 M2브레들리를 대체하는 차량이 아니다.
미군은 스트라이커 이외에 M1117 장갑차(4륜)와 미해병대의 LAV-25(8륜)을 운용한다.
LAV-25와 스트라이커는 스위스의 피라냐 차륜 장갑차에서 파생되었다.
LAV-25와 피라냐는 수륙양용작전이 가능하나 스트라이커는 도하기능이 없다.
러시아는 육군의 대부분을 차량화, 기계화 했으며 기갑부대의 BMP 시리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8륜의 BTR-60/BTR-80을 대량으로 보유 중이다. 미국과는 다르게 신속대응군이 아니라 차량화 보병부대 개념이다. BTR을 보유하지 않은 부대는 트럭이라도 대량 장비한다. 국토가 넓어서 도보행군으로는 작전 자체를 할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갑부대와 보조를 맞추려면 차량화되어야 하는데 트럭에 승차한 보병을 보호하기 위해 BTR로 대체했다고 보면 된다.
현재 러시아에서 운용중인 대부분의 차륜 전투차량은 수륙양용이다. 그대신에 장갑이 얇아 방어력이 떨어진다.
현재 이스라엘도 차륜 보병전투차를 개발 중인데 전차 차체로 개발한 보병장갑차나 M113이 많이 있지만 나메르와 같은 전차차체로 개발한 장갑차는 매우 고가이며 M113의 경우 이제 수명의 한계가 다가 오기 때문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확보하기 위해 개발 중이다. 이스라엘은 차륜 보병전투차를 위험도가 적은 상황에 투입시키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015년 하마스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M113. 7명이 사망했다.
한국의 경우는 K808/K806 모델을 600여대 도입할 계획이다. 기관포와 같은 중무장형은 예산상 이유로 거의 없고 주로 APC 와 같이 병력 수송용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K21이나 전차등의 보유 댓수가 많은편이라 중무장형식에 예산을 쓰지 않는다. 적은 예산으로 대량 배치를 하는 것이 목적이다
K808 모델은 20톤으로 주로 기계화사단 예하 여단에 배치되기 위한 모델로 8륜이 기본이며 수륙양용이다 . K21의 보조로 볼수 있을 것이며 수명이 다된 K200 장갑차를 대체할것으로 보인다.
K806은 6륜으로 k808보다 약간 작으며 17톤 가까운 무게와 주로 후방부대용으로 배치한다고 한다.
현재 6개 기계화사단에 K808이 상당히 많이 배치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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